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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리우]女배구 8강전 '이변', 러시아-브라질 모두 탈락


세르비아·중국, 예상 깨고 각각 러시아와 브라질 제압 준결승 올라

[류한준기자]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들이 줄줄이 8강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은 세르비아와 중국이다.

리우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여자배구 금메달 유력 팀으로는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러시아와 미국이 우선적으로 꼽혔다. 그런데 브라질과 러시아가 4강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세르비아가 먼저 이변을 일으켰다. 세르비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마르카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아와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9 25-22 25-21)으로 완승했다.

좌우 쌍포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와 티아나 보스코비치가 제몫을 했다. 보스코비치는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리며 세르비아 승리를 이끌었다. 브란키차도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또한 세르비아는 화력 대결 뿐 아니라 높이 대결에서도 러시아에게 밀리지 않았다. 블로킹에서 9-8로 러시아를 제쳤다. 센터 밀레나 라시치는 가로막기 5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리며 짭짤한 활약을 했다.

세르비아는 1세트 초반부터 서브를 앞세워 러시아 수비를 흔들었다. 러시아는 1세트를 힘없이 내준 것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주포 타티아나 코셀레바가 17점을 올렸으나 또 다른 공격수 나탈리아 곤찰로바가 10점에 묶였다. 러시아는 2, 3세트 반격에 나서봤지만 세르비아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중국도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8강전 마지막 경기 브라질과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15-25 25-23 25-22 22-25 15-13)로 이겼다.

브라질이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따낼 때만 해도 중국 승리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브라질의 완승이 예상됐으나 중국은 주팅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2, 3세트를 연달아 따냈고 브라질이 오히려 코너에 몰렸다.

브라질은 4세트에서 세트 막판 추격에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브라질과 중국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접전을 펼쳤다. 브라질이 쫓아가면 중국이 도망갔다. 브라질이 13-14로 따라붙은 가운데 중국 주 공격수 주팅이 때린 스파이크가 코트에 꽂히며 길었던 승부는 중국의 승리로 끝났다.

중국은 주팅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8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장창닝과 옌리는 교체멤버로 코트에 들어와 각각 15, 11점을 더하며 주팅의 뒤를 잘 받쳤다. 브라질은 페르난다 가라이 호드리게스가 24점, 나탈리아 페헤하가 20점, 쉘리아 카스트로가 18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세르비아는 오는 19일 미국과, 중국은 같은날 네덜란드와 각각 결승 진출을 놓고 4강에서 맞대결한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나선 아시아 팀들 중에서 유일하게 8강을 통과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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