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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크라운' 이소영 "앞으로 더 잘 할 일 남았다"


황연주·김연경·김희진 이어 여자부 국내 선수로 4번째 트리플크라운 달성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레프트 이소영은 지난 19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의미있는 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이날 22점을 올리며 25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린 알렉사(캐나다)와 함께 좌우쌍포 역할을 해냈다. GS칼텍스는 이소영, 알렉사 외에 19졈을 보탠 황민경의 활약까지 더해 김희진, 박정아, 리쉘(미국) 등 '공격 삼각편대'가 버틴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쳤다.

GS칼텍스는 최하위(6위)에 처져있었지만 1위를 지키며 연승으로 내달리던 IBK기업은행의 발목을 제대로 잡아챘다. 이날 승리로 꼴찌 자리를 한국도로공사에 넘겨주고 5위로 올러섰다.

이소영은 후위공격 3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4개를 기록하며 올시즌 V리그 여자부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국내선수로는 황연주(현대건설), 김연경(현 터키 페네르바체, 기록 달성시 소속팀은 흥국생명), 김희진에 이어 4번째 주인공이 됐다.

이소영에게도 개인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에 소속팀까지 승리를 거둬 겹경사를 맞았다. 그는 IBK기업은행과 경기가 끝난 뒤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세운 목표 중 하나가 트리플크라운이었는데 이를 달성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소영은 "앞으로 팀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1위 팀을 꺾고 팀이 분위기를 탔는데 계속 살려 나갈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최하위를 벗어난 GS칼텍스는 오는 23일 김천체육관에서 도로공사와 맞대결한다.

근영여중고를 나온 이소영은 지난 2012-1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전부터 공격력이 뛰어난 레프트 자원으로 꼽혔다. 그는 프로 입단 후 5시즌 만에 트리플크라운 달성으로 배구팬들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것이다.

여자부에서 첫 트리플크라운은 지난 2006년 1월 7일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전에서 나왔다. 당시 흥국생명 소속이던 황연주가 34점을 올리며 후위공격 8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3개로 이를 달성했다. 황연주에 이어 2호 기록은 김연경이 갖고 있다.

당시 황연주와 한솥밥을 먹은 김연경은 2006년 2월 3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43점을 올리는 동안 후위공격 10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3개를 보탰다.

여자부에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2006-07시즌 이후부터는 외국인선수들이 트리플크라운을 거의 독식했다. 황연주가 현대건설로 이적한 뒤 지난 2011년 10월 23일 흥국생명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한 게 국내선수로 유일했다. 이후 김희진이 2015년 12월 13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이소영은 김희진에 이어 343일 만에 기록의 주인공이 된 셈.

한편 지금까지 여자부에서 개인 최다 트리플크라운 기록을 갖고 있는 주인공은 니콜(미국)이다. 그는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도로공사 소속으로 3시즌을 V리그에서 뛰며 모두 11차례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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