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신구가 12년 만에 '다큐멘터리 3일' 내레이션을 맡는다.
23일 목요일 밤 10시40분 방송되는 KBS 2TV '성탄기획 다큐멘터리 3일'은 '가장 낮은 곳으로-천주교 사제 서품식 72시간'으로 꾸며진다.
내레이션은 60년 경력의 배우 신구가 맡았다. 신구는 2009년 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당시 방영된 '지상에서의 마지막 선물 – 2009 겨울 명동성당의 기록' 편 이후, 특별한 인연으로 12년 만에 '다큐 3일'을 찾았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사제의 길에 다가서는 청춘들의 진심을 그의 목소리를 통해 깊은 울림으로 담는다.
!['다큐멘터리 3일'이 성탄특집 '가장 낮은 곳으로-천주교 사제 서품식 72시간'을 선보인다. 배우 신구가 12년 만에 내레이션을 맡는다. [사진=KBS]](https://image.inews24.com/v1/ea035b3ec45f79.jpg)
이날 '다큐 3일'은 평생 신을 섬기고 세상에 봉사하며 살기로 결심한 새로운 사제가 탄생하는 순간을 담는다.
가톨릭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제 서품식'. 사제 서품은 주교로부터 성직을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아 정식 신부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제로서 첫발을 내딛게 될 후보자들을 위해 후배 신학생들과 성소국 신부들은 오랜 시간 정성을 다해 서품식 행사를 준비한다.
같은 시각, 후보자들은 마지막 관문을 지나고 있다. 8박 9일 동안 침묵을 지키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피정 기간을 갖는 것이다. 세상을 위해 세상 것들을 내려놓아야 하는 젊은 예비 사제들. 이들은 어떤 소리를 듣고 있을까. 고요 속에서 기도와 묵상으로 사제가 되기 위한 마지막 단계를 밟는다.
서품식 전날, 피정을 마친 후보자들이 리허설을 위해 성당을 찾았다. 예식을 최종 점검하는 시간. 성가 합창부터 제구와 제의 준비까지 후배 신학생들의 손길을 거친다. 후보자들은 두려움과 걱정 그리고 설렘으로 마지막 밤을 보낸다.
오늘을 위해 달려온 지난 10년. 수많은 사람이 새 사제의 탄생을 축하하고 응원하기 위해 모였다. 후보자들은 저마다의 다짐을 되새기며 사제로 다시 태어난다. 사제로서 직분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십자가 앞에 맹세하며 신의 손에 남은 일생을 맡긴다. 가장 낮은 곳을 향하여 남김없이 자신을 바치겠다는 마음을 담아 엎드린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