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아침마당' 마가 스님 "목회자 반대한 父, 20살에 극단적 선택 시도"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아침마당'에서 마가 스님이 출가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0일 오전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화요초대석' 코너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가 스님이 출연했다.

KBS 1TV '아침마당'에서 마가 스님이 출연했다. [사진=KBS 1TV]
KBS 1TV '아침마당'에서 마가 스님이 출연했다. [사진=KBS 1TV]

마가 스님은 부친의 보살핌 없이 혼자 유년기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저희 아버지를 스카웃해갔다. 장장 50년이나 무상 임대를 해갔다"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이어 "아버지 없이 태어나고 자란 것은 어마어마하게 힘든 과정이었다. 그러다 보니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고 어떻게 하면 아버지에게 복수를 할까 사춘기를 보냈다"라고 지난 날을 돌아봤다.

마가 스님은 "아버지를 한 번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고 살았다"라며 "어떻게 하면 아버지 속을 뒤집을까, 아버지를 괴롭힐까만 궁리하고 나쁜 짓만 하면서 아버지 속을 힘들게 했다"라고 반성했다.

그는 "중학생 때까지 어머니와 살았고, 어머니가 고등학교를 보내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저를 아버지에게 보냈다. 사춘기 때 그 집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더 일부러 사고를 쳤다"라고 말했다.

마가 스님은 "마음이 힘들고 괴로울 때 교회를 다녔다. 교회 가면 사람 대접을 받고 주일교사도 해가면서 어린 아이들을 가르쳤다. 목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해서 목사님 사택까지 들어갔다"라며 "그런데 원수 같은 아버지가 목사 되는 것을 반대했다. '저 인간은 내가 태어날 때도 반대를 하더니 목회자의 길도 반대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20살에 집을 나와 전라도에서 강원도까지 떠났다. 소리소문 없이 죽어버리려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는데 3일 만에 깨어났다. 월정사 절에서 깨어났고 '자네는 다시 태어났네'라는 말이 하느님의 말로 들려서 20살 때 출가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아침마당' 마가 스님 "목회자 반대한 父, 20살에 극단적 선택 시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