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KBS 김의철 사장이 "공사창립 50주년의 뜻깊은 한 해가 시작됐다"라면서 2023년 신년사를 전했다.
김 사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뜻하는 바 모두 성취하시고, 생기 넘치는 토끼처럼 여러분과 가족 모두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KBS에는 신입사원 115명이 입사했다. 김 사장은 "이분들은 나이와 학력, 지역과 성별, 그 어떤 차별도 없이 투명하고 철저하게 검증받은 우리 사회 최고의 인재들"이라며 "자부심을 갖고, KBS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했다. 이어 매년 신입사원 채용을 정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KBS 김의철 사장 [사진=KBS]](https://image.inews24.com/v1/adca20aa7c42f2.jpg)
올해 KBS의 방송지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뢰로 여는 통합의 창 KBS'다. 김 사장은 "여전히 KBS가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는 신뢰와 통합"이라며 "경제는 물론 정치마저도 양극화된 작금의 시기지만, KBS 뉴스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 언제나 등대처럼 대한민국 신뢰의 중심으로 늘 국민과 함께하겠다. 또한 서로 다른 생각과 이념이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는 통합의 공론장으로써도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의 경영목표는 '공영방송 50년, 가장 신뢰받는 KBS'로 정했다. 특히 올해는 공영방송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50주년 기념사업'을 선보인다. 오는 3월에는 KBS의 새로운 CI가 공개된다. 또 세계 최대 규모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방송사 모임인 ABU(아시아 태평양방송연맹)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공영방송 50년사' 제작과 'KBS를 빛낸 50인' 선정 절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KBS는 지난 연말 2.8% 인상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김 사장은 배려해준 노조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경쟁력 강화와 광고 판매 증대를 위해 각 분야에서 부단히 노력했지만 당초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뉴스와 드라마, 예능, 디지털까지 시청률과 광고 판매에 있어서 경쟁사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콘텐츠 경쟁력 하락의 근간에는 치열한 미디어 경쟁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하지 못하는 KBS의 빈약한 재정 구조가 있다"고 꼽았다.
이어 "KBS의 매출은 근 20년째 1조 5천억 원이다. 3천원 하던 짜장면이 6천원이 되는 세월 동안 우리 KBS의 호주머니는 탄력을 잃었다"라며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곧 "매출 규모를 높일 수 있도록 수익 다각화에 나서겠다"라며 "KBS미디어, KBSN, 몬스터유니온 등 콘텐츠사업 계열사의 총 매출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5천억 원을 돌파했다. 본사의 매출과 합하면 연 매출 2조 원의 미디어 그룹인 셈이다. 계열사와 함께 그룹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2023년 콘텐츠 시장의 키워드로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IP 지적재산권 확보, 글로벌 제작 투자를 꼽았다. 김 사장은 "KBS는 드라마/예능에서 선택과 집중을 명확히 할 예정이다. 일일/주말드라마에 적정한 제작비를 투입해 명실상부 '연속극 강자'의 위상을 보여주겠다. 과감한 투자로 IP를 확보하고 글로벌 OTT를 해외 유통의 경로로 활용하겠다. 미니시리즈도 본사 드라마센터와 몬스터유니온의 결합력이 높아진 만큼 확실한 '원투펀치'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예능도 트렌드를 선도할 킬러 콘텐츠 제작을 위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OTT 콘텐츠에 못지않은 제작비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 우리 함께 뛰어봅시다"라며 글을 맺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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