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김치"를 외치는 '형님' 주윤발부터 개막식 첫 단독 사회를 무사히 마친 박은빈까지, 부산이 화려하게 빛났다.
4일 오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과 개막식이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개최됐다. 이는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 됐다.
![배우 주윤발이 4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5bea3288faefc.jpg)
![배우 주윤발이 4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f8ce921da5347.jpg)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로 나섰으며, 박은빈이 개막식 사회를 맡았다. 당초 박은빈은 이제훈과 공동 사회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이제훈이 지난 2일 허혈성 대장염으로 응급 수술을 하면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최초 단독 사회자가 됐다.
이날 레드카펫엔 올해의 호스트 송강호,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주윤발, 개막식 사회자 박은빈을 비롯해 오정세, 정수정, 임수정, 한예리, 민용근 감독, 전소니, 임선애 감독, 이유영, 정수빈, 이레, 진서연, 김영옥, 나문희, 박근형, 김준한, 박성웅, 이창동 감독, 백건후, 한진원 감독, 윤현수, 최우성, 이솜, 안재홍, 이정곤 감독, 유수빈, 유승호, 김동휘, 최정열 감독, 이준혁, 유지태, 김소진, 필감성 감독, 이정은, 이성민, 유연석, 이충현 감독, 전종서, 김지훈, 박유림, 김창훈 감독,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 판빙빙, 이주영, 유태오, 정이삭 감독, 존 조, 장건재 감독, 주종혁, 김우겸 등이 함께했다.
무대에 오른 박은빈은 "10월인데도 열기로 가득하다"라며 "첫 단독 사회자를 맡아서 떨리기도 하지만 이제훈 오빠의 응원과 여러분들의 뜨거운 에너지를 받아 힘차게 진행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은빈은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베스트여자연기상을 받았다. 좋은 작품으로 배우로서 상을 받는다는 건 일을 하는데 있어서 힘을 많이 얻게 된다"라며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인에게 기회와 용기를 주는 곳이다. 좋은 작품과 많은 관객들, 영화인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무척 설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주윤발이 4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3fbf3850d7f65.jpg)
올해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故 윤정희가 선정됐다. 고인의 유작을 함께 한 영화 '시'의 이창동 감독은 "수많은 별이 있지만 윤 선생은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별이다"라며 "제 마음의 별이었던 윤 선생과 함께 영화 '시'를 찍은 것은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공로상이라는 영광스러운 상을 따님인 백진희 씨에게 드리게 된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진희 씨가 얼마나 지극한 정성으로 엄마를 돌봤는지, 마음 고생을 얼마나 겪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이 영광스러운 상이 따님에게 위로가 되고 하늘의 별이 되신 윤 선생에게도 기쁨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고인의 딸인 백진희 씨는 "감명 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지난 십여 년 동안 중병과 싸워야 했지만 여러분의 애정이 멀리 있는 어머니를 행복하게 했으리라 믿는다.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를 국제 영화계에 널리 소개하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故 윤정희는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여배우로서 1960년대에 데뷔하여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
![배우 주윤발이 4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1a19afe44c53b.jpg)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는 홍콩영화의 큰 형님, 배우 주윤발에게 돌아갔다. 송강호는 "이렇게 그 분을 호명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수많은 영화 팬들의 마음 속 우상이며, 스크린 속 영웅이다. 큰 형님이자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될 배우"라고 주윤발을 소개했다.
무대에 오른 주윤발은 "저는 연기를 1973년에 시작해 올해 50년이 됐다. 50년은 긴 세월이다. 하지만 돌아보면 어제 같기도 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배우가 될 수 있게 해준 홍콩 TV 방송국에 감사하다. 홍콩 영화계에도 제가 먼 곳까지 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걱정 없이 앞만 보고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 아내에게 감사하다. 의미있는 상을 준 부산국제영화제 감사하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그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 말씀 드린다. 긴 시간 동안 사랑과 응원을 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건승을 빈다"라고 덧붙였다. 주윤발은 트로피를 받은 후 즉석에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인증샷을 남겨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말로 "빨리빨리 시간 없어요", "김치", "기뻐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를 말해 유쾌함을 더하기도 했다.
![배우 주윤발이 4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0dacacc9c3419.jpg)
마지막으로 박은빈은 "개막식 첫 단독 사회로 뜻깊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아낌없는 박수로 개막식을 빛내주고 채워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아름다운 밤을 보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즐거운 추억과 기억 많이 쌓길 바란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열흘간 개최되며,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한 269편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총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