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엔터테이너 하하가 본명 하동훈으로 출연한 영화 '원탁의 천사'에서 첫주연의 무게를 톡톡히 치렀다.
하동훈은 40대 영혼을 지닌 18세 고등학생 역을 맡아 아들과 동갑내기로 환생한 아빠를 연기했다.
아들과 같은 반으로 전학을 오자마자 샤프가 엉덩이 정중앙에 꽂히는 봉변을 당하면서 험난한 학교 생활을 시작한 하동훈은 이후 아들 원탁이와 친해지려 인사삼아 '맞장' 한번 뜨자고 말했다가 원탁의 친구들에게 끌려나가 얻어터지고, 여선생님의 치마를 들춰 뺨도 맞고 엉덩이도 두들겨 맞는다.
뿐만 아니라 얼꽝인 짝은 어설픈 그가 귀엽다며 볼을 꼬집는 통에 얼굴이 퉁퉁 부어 오르는 등 '올드 고딩' 하동훈의 고난은 잠시도 쉬지 않는다.

이처럼 '원탁의 천사' 주연배우 중 가장 다양한 폭력(?)을 당한 하동훈은 가장 힘들었던 촬영으로 폐타이어장면을 꼽았다.
처음 한두 번은 각본대로 사방팔방에서 날아오는 주먹질과 발길질을 피했지만 점차 기습적으로 들어오는 공격에는 당할 재간이 없었던 것. 맞다가 지친 하동훈은 숨이 턱까지 찬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그만!’ 이라고 외칠 수밖에 없었다.

또한 3시간 정도 진행된 교무실에서 선생님께 맞는 장면에서는 엉덩이의 고통은 줄이되 리얼한 소리가 나게 하고자 바지 속에 삼겹살을 넣는 특별한 노하우를 선보였다.
'원탁의 천사'의 촬영이 막바지에 이르자 확실히 좋아진 맷집을 자랑하던 하동훈은 "다음 작품에서는 액션배우로 거듭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동훈의 포복절도 열연이 살아있는 '원탁의 천사'는 함량미달 천사 때문에 아들과 동갑내기로 환생한 아버지가 아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오는 7월14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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