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극장 '하늘이시여'(임성한 극본, 이영희 손문권 연출)가 현재 사이판 내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드라마로 밝혀졌다.
현재 사이판에서는 대부분의 한국프로그램들을 각 방송사가 설립한 미주지사를 통해 공급받으며, 이 DVD를 받은 사이판 내 3곳의 한국비디오 대여점에서 이를 비디오로 다시 복사해 대여하게 된다. 많은 곳을 경유하는 만큼 한국에서 방송된 내용에 비해 2주가 늦다.
'하늘이시여' 역시 SBS 미주지사인 SBS인터내셔널을 통해 DVD형태로 매주 화요일 쯤 내지 사이판에 들어오는데, 들어오는 대로 이곳 비디오 대여점 세 곳에서는 재빨리 각 50개씩을 복사해 비치하게 되고, 교민들은 눈 깜짝할 새 이를 대여해 간다는 것이다.

2천 여명에 달하는 사이판내 한국 교민들 중 '하늘이시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이런 인기는 '하늘이시여'에서 소피아의 상대역으로 출연중인 연기자 이대로가 7월말 첫 방송되는 SBS 새 금요드라마 '내 사랑 못난이' 촬영을 위해 사이판을 찾으면서 확인됐다. 이대로를 본 현지 교민들은 악수와 사진, 사인 공세를 폈던 것.
얼마 전까지 사이판에서 비디오 대여점 사업을 한 현지교민 김현순씨(40)는 "교민 모두가 극중 영선(한혜숙)이 딸 자경(윤정희)을 며느리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심정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부디 자경과 왕모 커플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영선도 그런 자녀들을 웃으며 바라보는 걸로 드라마가 종영되었으면 하는 게 이 곳 교민들 모두의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의 해피엔딩을 강조하며 "이곳 사이판 교민들은 바다와 관련해 크고 작은 사건들을 많이 겪곤 하는데, 그나마 행복하게 끝나는 드라마를 보며 위안을 삼는다"며 "부디 '하늘이시여'도 좋은 결말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이판의 한국 교민들은 '하늘이시여'와 함께 '서동요', '일요일이 좋다- X맨' 등을 즐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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