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영화 위해 집서 수갑차고 지내"

"극중 사형수인 정윤수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경험했다."

8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감독 송해성, 제작 LJ필름)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강동원은 극중 사형수 정윤수의 캐릭터를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실제 독방에도 들어가 보려 했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사형수 캐릭터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머리를 짧게 자른 것 외에 "실제 독방에 들어가 몇 시간 보내보려고 시도했었지만 주변의 반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신 "집에서 실제 수갑을 차고 시간을 보내는 등 교도소 안에서의 생활을 느껴보고자 나름대로 애를 썼다"고 밝혔다.

특히 강동원은 "지금까지 촬영장에서 모니터를 보며 내가 잘 생겼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며 " '늑대의 유혹'이후 자신에게 꽃미남 같은 호칭이 붙었을 뿐 이전에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강동원은 "대본보다 먼저 원작을 봤다"면서 "송해성 감독이 찍는다니까 그냥 하겠다고 결정을 했다"며 '파이란','역도산'등을 연출한 송해성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감을 드러냈다.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소설가 공지영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강동원은 사형수인 정윤수 역을 맡아 세 번이나 자살을 기도한 자살중독증 환자 문유정(이나영 분)과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며 진정한 사랑에 눈떠가는 인물을 연기했다. 오는 9월 14일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