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출신의 왕첸밍(뉴욕 양키스)이 메이저리그의 동양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에 4승 차이로 접근했다.
왕첸밍은 19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더블헤더 첫 경기에서 6이닝을 7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4승째를 거뒀다.
왕첸밍은 4-2로 앞선 5회말 매니 라미레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6회말에도 2루타 한 개와 희생플라이 등으로 1실점, 3-4로 추격당했으나 7회초 양키스가 5안타와 실책 1개를 묶어 4득점한 덕분에 여유있게 승리를 따냈다.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54km(94마일).
양키스는 12-4로 승리했다.
이로써 왕첸밍은 시즌 14승5패에 방어율 3.86을 거두며 메이저리그의 동양인 한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에 4승을 남겨두게 됐다.
동양인 투수의 메이저리그 한 시즌최다 승 기록은 2000년 당시 LA 다저스 소속이던 박찬호가 기록한 18승. 현재 페이스라면 왕첸밍은 아슬아슬하게 박찬호와 타이를 이루거나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당시 박찬호는 시즌 28번째 등판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14승째를 기록했고 왕첸밍 역시 이날 등판이 28번째. 날짜로는 왕첸밍이 박찬호의 8월30일에 비해 열흘 이상이 빠르다.
그러나 박찬호가 28승을 거둘 때 소속팀 다저스는 70승62패로 시즌 132경기를 소화했고 왕첸밍의 소속팀 뉴욕 양키스는 이 경기까지 71승48패로 129경기를 치렀다.
박찬호는 14승을 거둔 이후 남은 시즌 6번의 등판에서 4승2패의 호조를 이어가며 18승에 도달했다.
비록 날짜로는 열흘 이상 빠르게 14승을 돌파했지만 왕첸밍의 남은 등판 경기 수는 당시 박찬호와 비슷한 6, 7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20승은 물론이고 18승 도달도 결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왕첸밍은 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시즌 13승째를 거두며 기염을 토했으나 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나고 14일 LA 에인절스전에서 패전 투수가되는 바람에 발걸음이 늦어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양키스 중견수 조니 데이먼은 1회 3루타로 출루해 선취 득점을 올리고 1-1로 맞선 5회에는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친정팀을 울렸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기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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