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스터 로빈꼬시기' 음악감독을 맡은 정재형이 다니엘 헤니에 후한 점수를 줬다.
다니엘 헤니는 자신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의 삽입곡 '키싱 미'(Kissing Me)를 클래지콰이의 알렉스와 함께 불러 화제가 됐다.
정재형은 11월30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다니엘이 스튜디오 녹음 경험이 없어 여러 면에서 걱정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어 발음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니엘 헤니가 정말 꼼꼼하고 프로페셔널하다. 녹음 전에 연습을 많이 해와서 그런지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한국어 발음이 정말 좋았다. 다소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만 30분 정도 수정한 것이 최종 녹음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다니엘 헤니는 영화 '미스터 로빈 꼬시기'의 삽입곡 '키싱미'를 부르며 '조금씩' '새침하게' 등 까다로운 발음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정재형은 "다니엘 헤니와 대화를 할 때는 영어와 한국어를 반반씩 섞어 말을 하는데 내가 영어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을 간단한 한국어로 말하면 바로 이해한다"며 그의 한국어 실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이어 "다니엘 헤니가 기본적으로 노래를 잘하고, 목소리 톤이 우리나라에 없는 음색이라 깜짝 놀랬다. 또 스윙재즈라는 장르가 쉽지 않은데 열심히 잘해줬다"면서 "굳이 점수를 준다면 120점"이라고 칭찬했다.
베이시스의 멤버로 잘 알려진 정재형은 99년 프랑스로 건너가 영화음악과 작곡을 공부 중이며 틈틈이 한국을 오가며 '마리아와 여인숙' '중독' '오로라공주'에 이어 '미스터 로빈꼬시기'의 영화 음악을 선보였다.
특히 그는 이번 OST를 통해 지금까지 선보였던 클래식컬한 발라드와 일렉트로닉음악과는 다른 재즈 음악을 처음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OST 음반은 오는 5일 정식 발매되며 정재형이 직접 부른 곡 '사랑이 변해도 너를 사랑해'도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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