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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쿼드러플' 달성의 3대 장애물


맨유, 리버풀 거센 도전...어수선한 팀 분위기도 우려돼

첼시가 '불가능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첼시는 1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FA컵 준결승전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블랙번 로버스를 2-1로 제압하고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첼시는 지난 15일 왓포드를 4-1로 제압하며 결승전에 선착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다음달 19일 뉴웸블리 스타디움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이미 지난 2월 아스날을 누르고 칼링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첼시는 이로써 남은 3개 대회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UEFA챔피언스리그, FA컵이 그 무대다.

첼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에 승점 3점 뒤진 채 2위를 달리고 있다. 불리한 여건이지만 남은 6경기에서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숙적' 리버풀과 준결승전서 만나야 하고 FA컵 결승전서는 맨유와 맞붙게 된다.

이 가시밭길을 모두 넘어서면 첼시는 '쿼드러플(4관왕)'에 오르게 된다. 잉글랜드에서는 맨유가 지난 1999년 유러피언 트레블(정규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을 이룬 적이 있지만 쿼드러플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무수한 명문 구단 중 쿼드러플을 이룬 팀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지난 1967년 스코틀랜드 1부 리그와 스코틀랜드컵, 챔피언스리그, 스코틀랜드 프로리그컵을 동시에 석권한 스코틀랜드의 셀틱 정도만이 손에 꼽힐 정도다.

3관왕인 유러피언 트레블도 단 3차례 만 달성됐다. 1972년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 1988년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아인트호벤, 1999년의 맨유 정도다.

과연 첼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쿼드러플'의 업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물론 쉽지 않다. 무수히 많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

가장 쉽지 않은 상대는 '트레블'에 도전중인 맨유다. 맨유가 3관왕을 노린다는 것은 첼시와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첼시는 정규리그서 맨유와 1~2위 다툼을 벌이고 있고, FA컵 결승전서도 격돌해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양팀이 만날 가능성도 있다.

리버풀도 첼시가 조심해야 하는 상대다. 무리뉴 감독의 '최대 라이벌'로 손꼽히는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중요한 고비마다 첼시의 발목을 잡아온 '이력'이 있다.

리버풀은 지난 04-0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과 지난 05-06시즌 FA컵 준결승 단판승부 등 우승의 길목마다 첼시를 잠재웠다.

지난해 8월 열린 커뮤니티실드(지난시즌 정규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간의 대결)에서도 리버풀은 첼시의 천적임을 어김없이 확인했다.

지난 2004년 나란히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이베리아 반도의 명장'들이 최근 엮어온 라이벌 관계를 생각해 본다면 분명 이번 챔피언스리그 준결승도 무리뉴 감독에게는 쉽지 않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가장 큰 적은 맨유나 리버풀이 아니라 '내부'에 있을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공공연하게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와 불화를 겪어 왔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측근은 심지어 "첼시가 올시즌 쿼드러플을 달성하더라도 무리뉴 감독은 팀을 떠나게 될 것이다"는 말까지 흘리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2010년까지인 첼시와의 계약 기간을 채우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잉글랜드 대표팀, 레알 마드리드 등의 차기 사령탑으로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 발목이 잡힐 경우 '쿼드러플'이라는 첼시의 꿈이 자칫 물거품이 될 우려도 있다.

조이뉴스24 /이지석기자 jsle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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