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추상미가 새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에 대해 강한 만족감과 애착을 드러냈다.
8일 오후 서울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SBS 새 금요드라마 '8월에 내리는 눈'(극본 마주희, 연출 윤류혜, 이하 8월에)의 제작발표회에서 추상미는 "배우 생활하면서 꿈에 그리던 역할을 맡았다"고 첫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여배우로서 바닥까지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데미지가 있을 수도 있고, 다른 배우들이 꺼릴지도 모르는 역할이지만 차별화된 드라마에서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 것이기에 기분 좋게 출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8월에'에서 추상미가 맡은 역할은 어린 아들을 잃고 가슴에 돌덩이 하나를 안고 살아가며 사랑이 찾아와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이혼녀 오반숙 역. 천성적으로 밝은 성격을 가진 6살 연하의 남자를 만나 뜻하지 않은 사랑에 빠지면서 자식을 잃었지만 다른 사랑도 알아가는 인물이다.
추상미는 자신이 주인공으로 나선 이 드라마에 대해 "상처가 있고, 사랑 얻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깨닫게 되는 간절하고 진실한 사랑 이야기다"며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아파하는 모습이 무척 현실적이어서 보통의 로맨틱코미디보다 훨씬 재미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픈 상처를 가진 여자로 분하기 위해 추상미는 '사랑과 야망' 이후 자연스럽게 빠진 살을 지금도 더 빼고 있다.
영화 '열세살 수아'에서도 엄마 역할을 한 추상미는 "아직 아이를 가져본 경험이 없어 모성애가 뭔지 고민을 많이 한다. 어머니나 주변분들에게 물어보면서 많이 생각해 보니 이제 어느 정도는 알 것 같다"며 "내 몸의 일부나 분신 같은 느낌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아이를 잃은 엄마의 설정이 비슷한 영화 '밀양'을 보았느냐는 질문에 추상미는 "한창 촬영하느라 볼 수 없었다. 전도연씨도 아이를 잃은 엄마의 모성애를 표현했다고 들었다. 비슷한 역할일 것 같아 꼭 봐야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8월에'에서는 추상미의 새로운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3부 이후 요가강사로 일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추상미는 이를 위해 "벌써 한 달 반 정도 요가를 배웠고, 덕분에 극중 헬스를 하거나 요가를 하는 장면을 직접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사진 조이뉴스24 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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