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바다(27)는 꼭 10년 전인 1997년, 여성그룹 S.E.S로 데뷔했다. 인형같이 예쁜 외모에 노래와 댄스 실력까지 갖춘 S.E.S는 '가요계의 요정'으로 불렸다. 2002년 12월 해체를 선언하고 솔로를 선언하고 활동해 온 바다는 올 여름, 싱글 앨범 '퀸'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 싱글 음반에서는 바다의 파격적인 변신이 화제가 됐다. 일명 '아줌마퍼머'라고 불리는 강한 웨이브 퍼머에 알록달록 의상이 눈길을 잡았다.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만난 바다는 파격적인 변신에 대해 제 옷을 입은 것처럼 딱맞다고 털어놨다.

"원래 빈티지 느낌을 좋아해서 이번 의상도 취향에 딱맞아요. 80년대 티나 터너나 듀란듀란의 빈티지를 연상케 하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했어요."
바다는 자신의 컨셉트를 '럭빈'(럭셔리+빈티지) 스타일'이라고 정의한다. 어떻게 보면 고급스러움을 의미하는 럭셔리(luxury)와 낡은 중고 의상을 의미하는 빈티지(vintage) 패션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바다는 80년대 복고풍을 2007년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펑키 스타일의 헤어와 화려한 의상으로 독특하면서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스타일이 바로 '럭빈'이라고 설명했다.
◆럭셔리하면서 빈티지, 음악성과 대중성을 함께
바다는 상반돼 보이는 럭셔리와 빈티지를 둘다 보여주겠다는 욕심처럼 음반에서도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잡겠다는 생각이다.
타이틀곡 '퀸'은 지난해 'V.I.P'를 히트시킨 작곡가 한상원의 곡으로 80~90년대 디스코풍에 바다의 음악적 스타일을 잘 녹여냈다. 함께 수록된 '알레그로(Allegro)' 역시 복고풍의 클럽 음악으로 신나게 춤추며 즐길 수있는 음악이다.
"어떤 메시지가 있는 노래를 좋아해요. 대중성 보다는 짚고 넘어가야 할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이번에 발표하는 '퀸(Queen)'도 댄스곡이지만 감동을 주고 싶어요. 댄스곡하면 그냥 댄스가 주가 되고 노래는 배경음악쯤 된다는 선입견들이 있잖아요. 퍼포먼스로 카타르시스를 해소한다는 거죠. 하지만 저는 댄스곡도 충분히 감상할 만한 감동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무대에 대한 욕심도 크다. 멜로디나 음정이 라이브로 노래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곡이지만 꼭 직접 부르겠다는 생각으로 맹연습 중이다.
"라이브하기 어려운 곡이라 립싱크로 하지 않겠냐는 시선들도 있는데 들었을 때 좋은 곡, 올 여름에 가장 듣기 좋은 곡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더불어 감동을 드리고 싶은 욕심도 있죠. 저는 감동없는 무대는 하고 싶지 않아요. 여름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면서 감동을 주는 무대요. 그게 이번 앨범에서 제가 세운 목표에요."
◆가수로 10년, 최종 목표는 자선사업
이번 만큼은 라이브가 긴장된다는 바다는 오는 28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BC '쇼!음악중심'에서 '퀸'으로 80, 90년대의 디스코와 퓨쳐리즘을 가미한 음악과 복고적인 안무 '블링블링(반짝반짝)', '찌르기 춤'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끊임없는 변신으로 10년간 가수라는 한 길을 걸어온 바다에게 최종 목표를 물었다. 바다는 주저없이 자선사업을 꼽았다.
"자선사업을 하고 싶어요. 지금은 특별히 크게 하고 있지는 않지만 나중에는 자선 사업을 가리지 않고 해보고 싶어요. 국내 결식 아동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고 해외 기아 아동도 돕고 싶어요. 월드비전 한비야 팀장님과 2년전에 해외 봉사활동을 떠난 적이 있는데 그때 본 난민들의 생활이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지금 당장은 큰 힘이 없지만 나중에 최선을 다해서 돕고싶은게 제 목표에요."
조이뉴스24 /박은경기자 imit@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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