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는 미국야구와 더 닮아있다."
미국과 일본야구를 경험한 LG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0)이 짧은 기간 동안 맛본 한국의 프로리그에 대해 언급했다.
옥스프링은 29일 잠실 현대전에 앞서 "아직 온지 얼마되지 않았고 특정 부분만 부각할 수 없긴 하지만 한국야구는 일본보다는 미국과 좀 더 비슷하다"며 "파워를 앞세운 야구를 펼치는 점도 닮았다"고 말했다.
호주 출신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옥스프링은 되도록 객관적인 입장에서 신중하게 리그의 특징을 비교했다.
옥스프링은 한국 땅을 밟기 전까지 미국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었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32승18패 3.5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호주국가대표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다.
2005년에는 박찬호가 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5경기의 빅리그를 경험했고 지난해에는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활약했다.
또 옥스프링은 "일본은 득점을 가장 중요시하는 만큼 출루한 타자를 어떻게 홈까지 불러들이는가가 관건이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처럼 주자가 나가면 다 득점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지난 12일 하리칼라 대신 연봉 2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옥스프링은 13일 한국 땅을 밟았다. 21일 두산 잠실과의 데뷔전에서 7이닝 3피안타 3볼넷 4삼진으로 승리를 거뒀고 27일 잠실 현대전에서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7이닝 8피안타 3볼넷 3삼진으로 2실점했다.
김재박 LG 감독은 옥스프링에 대해 "아직 뭐라 평가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일본에서는 '5이닝 투수'라는 평을 들었다던데 막상 직접 보면 7회에도 자기 구속을 던지더라"며 내심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LG 팬들 역시 벌써 옥스프링에게 '옥춘(玉春)'이라는 별명을 붙여 친근감을 표시하고 있다. '옥'은 보석의 이름이고 '춘'은 봄(스프링)이란 뜻의 영어단어를 한자로 바꿔 표기한 것이다.
2002년 이후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LG팬들이 옥스프링에 걸고 있는 기대를 잘 알 수 있다. 올 시즌 후반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LG가 옥스프링과 봄날을 맞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은 옥스프링과 일문일답. -호주출신인 만큼 객관적인 입장에서 미국, 일본, 한국리그들의 특징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온지 얼마되지 않아 어느 한 부분을 끄집어 낼 수는 없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보다는 미국과 좀 더 비슷하다. 파워를 앞세운 야구를 펼치는 점이 닮았다. 일본은 득점을 가장 중요시하는 만큼 출루한 타자를 어떻게 홈까지 불러들이는가가 관건이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처럼 주자가 나가면 다 득점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한국선수들과도 상대해 본 적이 있나. "그렇다. 추신수(클리블랜드), 백차승(시애틀), 류제국(탬파베이), 송승준(롯데) 등과 상대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최희섭(KIA), 봉중근(LG) 등과는 서로 리그가 달라 만날 기회가 없었다." ![]() 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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