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대 평범한 가장이 뒤늦게 격투기에 빠졌다.
오는 18일 오후 2시 일산 팀맥스에서 열리는 '제 27회 스피릿 아마추어리그'에 45세 장석신과 40세 전성광의 40대 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장석신은 아내와 두 명의 10대 딸을 두고 있는 평범한 가장으로 TV에서 종합격투기를 본 것이 대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됐다. 지난 해 12월부터 스피릿 아마추어 대회에 꾸준하게 출전해오던 장석신은 1년 동안 격투기와 인연을 맺고 있다.
패배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링 위에서의 열정을 쏟았고 함께 훈련하는 체육관 동료들의 세컨을 봐주며 격려하는 모습은 다른 어린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됐다. 장석신은 "두 딸과 아내가 매일 걱정하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종합격투기를 하면서 삶의 활력을 느낀다. 그래서 가족들이 걱정해도 그만 둘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에서 종합격투기의 활성화를 위해 애써주는 (주)엔트리안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맞대결 상대 전성광 역시 자녀 셋을 둔 아버지로서 지금은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해 6월에는 3개월 동안 홀홀 단신으로 브라질의 그레이시 바하를 찾아가 주짓수를 배워 올 만큼 종합격투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프로태권도, 권격도, 아마복싱 등에서 10전의 경력을 쌓은 전성광은 스피릿 아마리그 출전을 계기로 종합격투기의 매력에 빠졌다.
전성광은 "지난 대회에서 나보다 어린 선수와 경기를 했는데 정말 많이 배웠다"면서 "패했다고 창피한 것은 없다. 배움이 기쁨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고 밝게 웃었다. 또 그는 "내 꿈은 좋은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내가 경기를 뛰면서 세세한 부분까지 내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다"며 종합격투기 지도자로서의 포부를 당당하게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 지난 9월에 출전했던 재미교포인 영어강사 권혁우(25)가 2승에 도전하고 12전 3승의 열성 파이터 전승현(27) 등 총 78명의 지원자 중 62명(성인부 40명, 학생부 22명)의 선수가 선발돼 31경기를 치른다.
조이뉴스24 /강필주기자 letmeou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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