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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에이스' 류현진, 린언위와 맞대결 완승


류현진(20·한화)이 '괴물'의 위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대만 에이스 린언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것은 물론 지난해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의 아픔까지 씻어냈다.

류현진은 1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제24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겸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5-2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류현진의 선발 등판은 대만이 미처 예상치 못했던 카드였다. 김경문 대표팀감독은 대만전 선발로 예상됐던 박찬호 대신 일본전 선발로 꼽혔던 류현진을 내보내는 강수를 뒀다. 그리고 류현진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초반엔 잠시 불안함을 노출했다. 첫 타자 후진롱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2사 후 천진펑에게 빗맞은 중전 적시타를 내줘 선취점을 뺏겼다. 게다가 대만 선발 린언위는 5회 2사까지 한국 타선에 탈삼진 9개를 빼앗는 위력투로 류현진을 압박했다. 나란히 자국 리그 MVP와 신인왕을 석권한 경험이 있는 이들의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이 이어졌다.

결국 끝까지 승리를 지킨 것은 류현진이었다. 5회까지 투구수가 65개에 불과했고 6회 첫 타자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박찬호로 교체될 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반면 린언위는 5회 2사 후 뜻밖의 타자 이종욱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얻어맞고 한 번에 무너졌다.

류현진은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승리였다. 류현진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일본전 선발로 나섰다가 홈런 두 방을 얻어맞고 7실점했다. 투수 3관왕에 빛나는 류현진의 이름 뒤에 '국내용 선수'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부진을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단번에 만회한 '의지의 사나이'다. 이날도 대만 타자들을 꽁꽁 묶는 쾌투로 국가대표로서의 자존심도 회복했다. 명실상부한 대표팀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조이뉴스24 /배영은기자 younge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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