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갈 길 바쁜 한화의 발목을 이틀 연속 붙잡았다.
LG 트윈스는 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용병 에이스 옥스프링의 호투와 안치용의 연타석 홈런, 최동수의 사흘 연속 홈런 등 타선 폭발로 8-2로 승리했다. LG는 2연승으로 22승째(34패)를 올렸다.

한화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옥스프링의 너클볼에 막혀 불꽃이 사그라들면서 2점밖에 뽑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2연패를 당하며 승률도 5할(27승 27패)로 떨어졌다.
옥스프링은 8회 1사까지 6개의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주무기인 너클볼을 적절하게 구사하며 2실점(1자책)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시즌 6승(2패)을 거둬 LG 마운드의 기둥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보였다.
전날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타선이 살아났던 LG는 이날도 중반 이후 방망이에 불이 붙으며 화끈한 승리를 엮어냈다.
한화 선발 최영필의 역투에 말려 0-1로 끌려가던 LG는 6회초 선두 이대형이 중전안타로 살아나가며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보내기번트로 2루까지 간 이대형은 최영필의 폭투 때 3루를 밟았고, 곧바로 안치용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분위기를 탄 LG는 7회초 최동수의 안타와 박용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정민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불안할 수 있는 리드를 확실한 승리로 못박은 것은 안치용의 한 방이었다. 8회초 선두 박경수가 좌전안타로 출루하자마자 안치용은 한화 두번째 투수 양훈으로부터 백스크린을 맞추는 투런홈런을 작렬시켜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2사 후엔 손인호 박용근의 연속 2루타가 나와 한 점을 보탰다.
안치용은 9회초 솔로 아치를 그리며 연타석 홈런도 날렸다. 동점 희생플라이와 연타석 홈런 등 4타점을 혼자 올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또 최동수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쏘아 이번 청주 3연전에서 사흘 연속 4개의 홈런을 날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지난달 30일 만루홈런, 31일 투런 두방, 그리고 이날 투런까지 홈런 4개로만 팀에 10점을 벌어줬다.
한화는 1회말 첫 공격에서 2사 후 클락 김태균의 연속안타로 먼저 1점을 냈다. 이후 옥스프링을 공략못해 답답한 공격을 되풀이하다 8회말 클락의 안타로 옥스프링을 강판 시킨 후 김태균의 2루타에 이은 이범호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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