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거푸 두산을 잡고 4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6차전에서 선발 송승준이 8.1이닝 1실점으로 역투해주고 정수근이 2타점 역전타로 뽑아낸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2-1,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번 두산과의 홈 2연전(한 경기는 비로 취소)을 모두 이긴 롯데는 이날 역시 승리를 거둔 삼성과 나란히 시즌 30승(22패) 고지에 오르면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다툼을 벌였던 두산과의 승차도 2게임으로 벌려놓았다.
두산은 두번째 선발 등판한 레이어가 데뷔전에서의 부진을 떨치고 6이닝 2실점으로 잘 버텨줬지만 롯데 선발 송승준에 타선이 말려 1점밖에 얻지 못하고 분패, 5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두산은 4회초 이종욱의 안타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김동주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먼저 1점을 뽑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5회초 1사 1루서 채상병이, 7회초 무사 1루서는 홍성흔이 병살타를 치는 등 공격의 흐름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롯데 역시 공격이 매끄럽지는 못했지만 찬스에서 한꺼번에 두 점을 뽑아낸 것이 컸다. 5회말 공격에서 가르시아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정보명이 상대 실책으로 살아나가 좋은 찬스를 맞았다. 마해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기혁이 유격수쪽 내야 안타를 쳐 1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엮어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정수근은 호투해온 두산 선발 레이어로부터 우전 안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것이 그대로 결승점으로 연결됐다.
송승준은 전날 경기에 등판했다 두 타자만 상대하고 우천 노게임이 선언돼 이날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컨디션 조절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듯했다. 9회 1아웃까지 잡고 마운드를 강영식에게 물려줄 때까지 7안타를 산발시키며 7개의 삼진을 곁들여 1실점으로 잘 막아내고 시즌 7승을 거뒀다. 팀 동료 손민한 등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다.
롯데는 9회 송승준-강영식에 이어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상황에서 새로운 마무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최향남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향남은 두산 4번 김동주를 2루수 플라이로 간단하게 잡아내고 시즌 5세이브를 거뒀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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