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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9회말 투아웃 대 역전드라마'- LG에 2연승


고영민 동점타, 김동주 끝내기 적시타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

두산 베어스가 9회말 터진 극적인 고영민의 동점타, 김동주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LG를 4-3으로 누르고, 시즌 30승고지를 넘어서며 이날 패한 롯데와 다시 공동2위를 이뤘다.

두산은 2-3으로 뒤지던 9회말 1사 후 대타 안경현이 LG 세번째 투수 옥스프링으로부터 안타를 쳐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안경현의 대주자로 나선 이종욱이 과감한 2루 도루를 성공시켰지만 전상렬이 삼진 아웃당해 투아웃이 됏다. 오재원이 볼넷을 골라 1,2루를 만들며 불씨를 꺼트리지 않자 고영민이 2루베이스를 꿰뚫는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흔들린 옥스프링이 김현수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줘 2사 만루로 몰리자 LG 벤치는 정재복을 투입했지만 이미 달아오른 두산의 분위기를 누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번 김동주가 1-3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힘있는 스윙으로 정재복의 직구를 두들겨 좌익수 옆으로 날아가는 볼을 쳐다보며 번쩍 손을 치켜들었다. 시즌 9호 끝내기 안타.

선취점을 뽑은 건 두산이었다. 3회말 전상렬이 안타로 출루하자, 오재원은 중견수 방면 적시 3루타를 작렬시켰고, 고영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뒤를 받쳐 추가점을 벌었다.

두산은 선발 복귀한 김선우가 8개의 안타를 맞으면서도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한 후 물러나자 이재우-임태훈-김상현-금민철을 릴레이 등판시켜 버티기에 들어갔다.

선발 김광수가 3이닝을 못채우고 2실점한 후 조기강판한 LG는 0-2로 뒤지던 4회초 2사 만루에서 이대형이 2타점 중전안타로 동점을 이루자 6회부터 선발요원 옥스프링을 마운드에 올려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8회초 6년차 박경수가 두산이 자랑하는 '허리' 임태훈의 146km짜리 직구를 받아쳐 3-2로 역전했을 때만해도 '잔칫집' 분위기였다.

그러나 9회 옥스프링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고, 교체된 정재복마저 김동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눈물을 삼켜야 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단순한 1승이 아니라 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값진 승리였다"고 기뻐하면서 "LG도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조이뉴스24 /잠실=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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