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는 13일 문학구장서 열린 KIA 타이거스와의 시즌 8차전 경기서 1회에만 나주환의 투런홈런 등 타자일순하며 6점을 몰아낸 '불꽃타선'에 힘입어 14-6 대승을 거뒀다. 60경기를 치르면서 42승18패, 승률 7할을 넘어섰다.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1회초 선두 이용규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재주의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1,2루 상황서 채종범이 시즌 2호 3점홈런을 날려 일찌감치 SK 선발 채병용을 강판시켰다.
돌아선 SK의 1회말 반격. KIA의 타격전에 타격으로 맞불을 놓은 SK 타선은 소나기 안타를 퍼부어 KIA 선발 리마도 마운드에서 쫓아내며 앙갚음을 했다. 정근우의 중전안타와 상대의 실책, 김재현의 볼넷 등으로 만든 만루 찬스서 이진영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최정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 박경완˙박재홍의 연속 타점으로 4-3 간단히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만으로 성에 차지 않았던지 나주환은 리마의 131km짜리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관중석에 꽂는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리마는 결국 9번 박정권 타석 때 강판되고 말았다. 양 팀은 1회에만 50여분에 달하는 열띤 공방전을 펼쳤고, 전날 LG전에서 두 이닝 연속 타자 일순했던 SK는 이날도 1회에만 10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다.
SK는 2회 2사 후 이진영의 볼넷과 최정의 좌중간 2루타로 다시 1점을 벌어들였고 4회에도 김재현이 상대 2루수의 실책으로 홈을 밟는 등 차근차근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6회에는 4점, 8회에는 2점을 보태 15안타로 14점을 올리는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두 경기 연속 두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선발 채병용이 1회 3실점하고 쫓겨난 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원형이 3.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후 '벌떼불펜' 정우람-윤길현-가득염-이한진-조영민이 번갈아 마운드를 지켜냈다.
KIA는 1회 채종범의 3점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SK 선발 채병용을 내모는 데는 성공했지만 리마 역시 초반 대량실점을 해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공격에서는 끈질긴 면모를 보였지만 득점만 하면 곧바로 실점하거나, 고비 때마다 수비 실책으로 경기를 그르쳐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2연패를 당한 KIA는 시즌 35패(28승)를 안았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후 "1회 양 팀 투수가 조기강판된 다음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며 "우리는 김원형이 잘 막았는데, 상대는 그렇지 못했다. 어제에 이어 타선이 폭발해 쉽게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팀 승률 7할대에 대해서는 "숫자나 기록은 신경 안쓴다. 실력이 말해줄 뿐이다"고 했다.
조이뉴스24 /문학=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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