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1 역사상 최연소(92년생) 파이터로 데뷔해 승승장구, '포스트 마사토'라고 불리는 히로야(16세)가 태국에서도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히로야는 지난 27일 태국 무에타이의 양대 산맥 중 한 곳인 라자담넌 스타디움에 출전해 현지 낙무아이인 한튼야와라에게 1라운드 1분 30초 만에 레프트훅으로 KO승을 거두며 놀라운 적응력을 드러냈다.
이날 승리로 히로야의 대(對) 무에타이 전적은 3승 1패. 경량급 체급에서는 무적인 태국 파이터를 상대로, 그것도 본고장 무에타이 경기서 거둔 승리라 FEG 측도 내심 놀라워하는 분위기이다.
15세의 나이로 치열한 K-1 링에 올라 놀라운 실력을 발휘, FEG 측과 10년 매니지먼트 계약이라는 사상 초유의 장기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히로야는 마사토의 뒤를 이을 일본의 차세대 기대주이다. K-1 통산 전적은 8전 7승 1패.
일본에서는 만 17세 전에는 프로 파이터로서 활동을 하기가 어렵다. 단기 출전은 노동청 등 여러 관련 단체의 허락을 받아 출전할 수 있지만 매회 그럴 수는 없는 노릇. 때문에 데뷔로부터 만 2년(작년 기준)의 시간이 남은 히로야로서는 실력을 키우기 위한 담금질이 필요했다.
이 때 다니가와 사다하루 프로듀서가 히로야에게 태국에서의 생활을 제안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인터내셔널 학교에 다니면서 태국 현지의 무에타이를 배워보라는 것. 물론 비용은 FEG가 제공한다고 약속했다. 이런 조건에 히로야는 반색하며 승낙했고 올초 중학교 졸업 후 바로 태국으로 유학 겸 전지훈련(?)을 떠났다.
K-1의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FEG로서는 둘도 없는 소중한 존재인 히로야가 태국에서 승전보를 전해옴에 따라 현재 K-1 내부에서는 '천재 파이터'를 올 연말 다이너마이트에 출전시키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트 마사토'로 각광받으며 주최 측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히로야가 이후 어떤 모습으로 링에 나타나게 될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권기범 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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