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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이대호, "오늘 끝내줬어요"


"오늘 끝내줬다. 팬들에게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주고 싶었다."

환한 얼굴로 그라운드에 서 있던 이대호(26, 롯데)는 "MVP 이대호"라는 장내 방송이 흘러나오자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가 MVP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나 경기를 지켜본 관중들 모두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었다.

3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이대호는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을 기록, 소속팀 동군이 서군을 11-4로 꺾는데 큰 공을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MVP를 수상했다. 지난 2005년에 이어 개인통산 두번째 수상이었다.

이대호는 기자단 투표 결과 총 60표 중 52표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트로피와 1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문학구장에 울려 퍼진 팬들의 '파도타기' 함성에 장단이라도 맞추듯 이대호(26, 롯데)는 이날 화끈한 홈런도 날리고, 홈런성 2루타로 날리고, 깨끗한 안타도 쳐내는 등 타격쇼를 펼쳤다.

이대호는 경기 후 멋쩍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내가 MVP로 뽑힐 줄 몰랐다. 1안타를 목표로 경기에 임했는데, 밀었더니 담장을 넘어갔다. 홈런까지 쳤으니, 끝내주는 게임이었다"는 소감과 함께 "3회 때 도루도 하려고 했는데, (김주찬이) 안타를 치는 바람에 뛰지 못했다"고 말해 얼마나 열심히 경기에 임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그는 이어 "상금을 받았는데 집에 가서 어떻게 쓸 지 천천히 생각하겠다"며 "올림픽 출전 전에 좋은 타격감을 잡았다. 꼭 웃으면서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고 다가온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의 우수타자는 KIA 이용규, 우수 투수는 한화 류현진이 각각 차지했다.

잔치 마당에서 승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그림 같은 홈런포, 시원하게 터지는 적시타, 박재홍의 '세계제패' 홈런레이스까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준 2008 올스타전에 문학구장은 3만500명 팬들의 함성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조이뉴스24 /문학=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사진 류기영기자 ryu@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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