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근우(26, SK)가 한국 야구를 구했다.
정근우는 15일 베이징 우커송 구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3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결승 솔로홈런을 터트려 완봉 역투한 투수 류현진과 함께 한국이 캐나다를 1-0으로 이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근우는 캐나다전에서 2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0-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3회 2사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정근우는 캐나다의 선발투수 우완 마이크 존슨이 던진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날렸다. 정근우는 때리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 한동안 타석에서 공이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본 뒤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베이스를 도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정근우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로 나간 뒤 이승엽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하는 등 캐나다 진영을 마구 휘저었다.
정근우는 이번 올림픽 예선전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1차전에서 난적 미국을 만나 정근우는 6-7로 뒤진 9회말 무사에 대타로 출장, 미국의 다섯번째 투수 스티븐스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익선상 2루타를 터트리며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
이어 김현수의 2루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이택근의 2루수 앞 땅볼 때는 빠른 발을 이용해 홈 쇄도에 성공하면서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는 한국이 8-7로 재역전승을 하는데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정근우는 14일 중국전에서도 유일하게 2안타를 때리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으며, 수비에서도 2루수와 유격수를 번갈아 맡을 수 있어 대표팀에겐 정근우의 존재가 여러모로 큰 힘이 되고 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베이징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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