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견인했던 '에이스' 류현진이 이번에는 소속팀 한화를 연패의 늪에서 구출했다.
한화는 30일 대전에서 열린 SK와의 13차전에서 선발 류현진의 역투와 김태균, 이범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SK를 7-2로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하면서 57승(50패)을 올렸다. SK는 류현진에 타선이 묶이면서 고전한 끝에 시즌 34패(62승)를 안았다.
한화는 연패 탈출을 위해 초반부터 방망이를 부여잡고 공격에 힘을 쏟았다. 2회말 김태균이 SK 선발 김원형으로부터 시즌 28호 선제 1점 홈런을 뽑아 앞서나갔다. SK도 뒤질세라 이어진 3회초 공격에서 이재원이 류현진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응수,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의 연패를 끊기 위한 노력이 더 강했다. 한화는 3회말 공격에서 김원형이 난조를 보이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송광민의 중전안타와 김민재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맞은 뒤 김태균과 이범호가 연속 볼넷을 골라내면서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김태완이 좌중간을 뚫는 3타점 2루타를 쳐내며 한화가 5-1로 앞서나가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휘어잡았다.
SK는 7회초 정상호가 다시 류현진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빼앗아 1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한화는 8회초 1사 1루에서 이범호가 SK의 5번째 투수 조영민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포(시즌 16호)를 날려 점수를 7-2로 벌리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첫 선발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팀의 연패를 끊는 동시에 시즌 11승(6패)째를 거둬 다승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SK 선발 김원형은 2.2이닝 동안 3피안타(홈런 1개 포함), 볼넷 4개 등으로 5실점하며 시즌 4패(8승)를 안았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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