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최수종이 KBS 대하사극 '대조영'을 통해 3일 열린 제35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개인상 탤런트부문을 수상했다.
대조영'은 이날 시상식에서 작품상 장편드라마 부문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가수 김장훈과 개그맨 김병만도 그 공로를 인정받아 가수와 코미디언부문에서 개인상을 차지했다.

한국방송협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35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을 열고 작품상 26개 부문과 개인상 26개 부문 등 모두 52개 부문 수상자에 대해 시상했다.
개인상 탤런트부문을 수상한 최수종은 1년 6개월이 넘는 '대조영' 촬영기간 동안 완벽한 인물 묘사를 위해 금식을 하며 연기에 임하는 등 열성을 보인 점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발해를 제국한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물론 항상 남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연기자의 모범을 다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날 "항상 이렇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면서 살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고생하고 땀 흘리며 어렵게 촬영한 스태프와 감독님, 작가님께 영광을 돌린다. 가족들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가수부문에서 영예의 개인상을 차지한 김장훈도 수상소감을 통해 "앞으로 공연을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알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18년차의 중견가수이지만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유지하면서 방송활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한 점이 큰 점수를 받았다. 특히 '서해안 살리기'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기부천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정도로 많은 사회활동을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미디부문에서는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달인'을 통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병만이 수상했다. 김병만은 지난 8년 동안 '개콘'에서 '달인', '무림남녀', '불청객', '주먹이 운다' 등의 코너를 선보이며 특유의 몸개그와 무술개그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시청자들의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하는 뛰어난 입담과 재치를 지닌 코미디언으로 인정받았다.
김병만은 수상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동료 개그맨들의 축하를 받으며 눈물을 흘리는 등 감격해 했다.
김병만은 "울면 안되는데, 울어서 죄송하다. 사람들이 즐겁게 봐주는 것만도 좋았는데 큰 상까지 받아 너무 좋다"며 "'개콘'동료들과 스태프, PD, 작가 모두 감사하다. 치매를 앓고 계신 아버지 저 상 받았어요"라고 감격의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도 개인상 신인탤런트 부문에서는 SBS '황금신부'와 '일지매' 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인 이영아가 수상했으며, 신인가수 부문은 대부분의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는 등 자타공인 실력파 그룹으로 통하는 대한민국 가요계의 핵 '빅뱅'이 영예를 안았다.
작품상 대상은 KBS 1TV 다큐멘터리 '차마고도'가 차지했으며, SBS '쩐의 전쟁'은 '대조영'에 이어 중단편부문을 수상했다.
연예오락TV부문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1박2일'에 힘입어 '해피선데이'가 영예를 안았으며, 라디오부문은 CBS '12시에 만납시다'가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 사회는 MBC 신동호, KBS 김경란, SBS 김지연 등 방송3사 간판급 아나운서가 공동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또 시상자로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와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 등이 참여해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최불암, 정보석, 신애, 알렉스, 김미화, 박명수, 노홍철 등도 시상자로 참여했다.
특히 이날 개인상을 수상한 김장훈과 빅뱅의 무대에 이어 가수 김건모가 특별공연을 펼쳤다.
KBS '개콘'과 MBC '개그야',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 방송3사 개그맨들도 참여해 시상식 중간중간 축하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