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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록 쏟아진 '최장 이닝, 최장 시간' 1박 2일의 잠실구장 두산-한화전


최다 탈삼진, 최다 타석 등 기록 봇물

3일 잠실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16차전은 자정을 넘기면서 프로야구 사상 2번째 '1박2일'로 치러지는 등 그야말로 진기록의 집합소였다.

우선, 프로야구 27년 사상 최초로 18회까지 가는 경기를 벌였다. 15회까지 가는 경기는 있었지만 16회를 넘긴 경기는 '무제한 연장 승부제'가 올해 처음 도입되면서 나온 첫 기록이다.

잠실구장 외야 전광판 경기기록란이 15회까지만 표시되는 탓에 이날 경기가 16회에 접어들자 영상물을 볼 수 있는 전광판 오른쪽 화면에 15회 이닝부터의 기록이 새겨졌다. 이 역시 잠실구장 개장 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무승부 폐지'로 인해 1박 2일 경기가 치러진 것은 지난 6월 12일부터 13일까지 목동에서 열린 히어로즈-KIA전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우천으로 약 55분간 경기가 중단된 탓에 14회까지 경기를 하고도 자정을 넘겨 0시 49분에 경기가 끝났다.

또한 0-0으로 가는 연장전 최고 기록도 깼다. 이전 기록은 지난 1986년 7월 27일 인천에서 열린 청보-해태전이 15회 연장까지 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프로야구에서 15회 연장전이 벌어진 경기는 3일 경기전까지 모두 14차례였으며, 올시즌에는 지난 6월 29일 문학 SK-한화전(SK 2-1승)과 7월 6일 대구 삼성-KIA(KIA 4-3승)전이 있었다.

아울러 5시간 51분을 치른 대혈전은 프로야구 사상 최장시간 기록도 깨뜨렸다. 3일 오후 6시31분부터 공식 시작된 두산-한화전이 끝난 시간은 자정을 넘어 4일 0시 22분에 끝났다.

이전의 시즌 최장시간 기록은 지난 2001년 5월 6일 잠실 두산-LG전 때 나온 5시간 45분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나온 양팀의 탈삼진은 모두 38개로 이것도 최고 기록이다. 두산이 22개, 한화가 16개를 잡아냈다. 공교롭게도 이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지난 1997년 4월 12일 OB(두산 전신)와 한화전에서 나온 35개였다.

한 경기 한 팀 최다 탈삼진 기록도 이때(1997년) 한화가 잡아낸 20개였는데, 3일 경기에서 이번에는 반대로 두산이 한화를 상대로 기록을 경신했다.

여기에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석 기록인 '8타석' 기록도 깨졌다. 역대 '8타석'에 섰던 선수는 1992년 9월 4일 태평양의 유영환, 2001년 5월 6일 두산 정수근, 2001년 9월 22일 한화 김수연 이었는데, 3일 경기에서 두산의 이종욱, 고영민, 김현수 등 3명이 9차례나 타석에 들어서면서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말로 길면서도 여러가지 진기록이 나온 '1박2일' 경기였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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