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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혈투에 덩달아 '긴 기다림' 가졌던 장외 인사들


프로야구 사상 최장시간 경기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시에 '1박2일 경기'라는 진풍경을 연출했던 3일 잠실 두산-한화전에는 선수단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던 '장외인물'들의 이야기도 화제다.

통상 원정팀의 경우 원정지역 호텔에 묵는데 한화 이글스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삼정호텔에 머물고 있다.

3일 경기가 1박2일로 치러지면서 한화 선수단을 위해 늦은 저녁을 준비하던 호텔 측 요원과 경기를 마친 선수들의 유니폼을 세탁하는 세탁담당자 등이 이제나 저제나 경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수 시간 동안 발을 굴렀다고 한다.

보통 밤 10시 30분을 전후해 경기가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원정팀 숙소의 음식 담당자들은 선수단이 숙소에 오기 1시간 전 쯤부터 음식을 데우고 시간에 맞춰 따끈하게 먹을 수 있게 준비한다. 이날 만큼은 경기가 도대체 언제 끝날지 몰라 조리기구의 불을 켰다 껐다를 수 차례 반복했다는 것.

한화 구단의 한 관계자는 경기장에서 자정을 넘겨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조리용 기구의 가스가 다 떨어진 것 아니냐"며 걱정하기도 했다. 이어 "세탁담당자도 우리 기다리느라 지금 발을 동동 구르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홈팀인 두산도 평소 때에는 7, 8회 쯤 선수들의 출출함을 덜기 위해 라커룸에 치킨이나 떡볶이 같은 간식거리를 준비해놓는다. 통상적으로 경기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음식이 차려지기에 경기가 끝나도 음식들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1박2일' 경기가 펼쳐진 이날 만큼은 경기가 길어지면서 선수들이 수시로 왔다갔다 하며 허기를 채워 18회 연장혈투가 모두 끝난 직후에는 떡볶이 국물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는 것이 두산 관계자의 전언이다. 속도 타고 배도 출출했을 상황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잠실구장은 이래저래 화제가 풍성했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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