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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막내' 기성용이 '큰형' 김남일과 한국 살렸다


축구대표팀의 '막내' 기성용(19, FC서울)이 '큰형' 김남일(31, 빗셀 고베)을 살렸다.

기성용은 10일 저녁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북한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4분 동점골을 뽑아 1-1, 무승부를 기록하는데 큰 공헌을 하며 한국에 승점 1점을 안겼다.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공격을 자주 시도하며 북한의 밀집 수비를 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했다. 북한 수비는 기성용의 슈팅에 공간을 서서히 내주며 간격이 벌어졌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기성용은 전반 42분 아크 왼쪽까지 치고 올라가 슈팅을 하며 선제골을 뽑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후반 19분 주장 김남일이 골에어리어에서 북한 선수와 경합 도중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홍영조가 성공시키며 0-1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이제 동점골을 넣기 위해 기성용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후반 24분 기성용의 골은 그렇게 터졌다. 김두현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아크 왼쪽으로 연결한 볼을 뛰어들어 수비수 두 명을 옆에 두고 오른발 슈팅,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낸 것이다.

이후 기성용은 더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서 코너킥을 유도하는 등 무색무취로 평가받은 이날 경기 가운데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을 경험하고 대표팀에 합류한 기성용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슈팅 훈련을 강화하며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주력했다. 올림픽에서 맞붙은 카메룬, 이탈리아 선수들과 비교해 한참이나 자신이 뒤처졌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올림픽에서 돌아온 기성용은 K리그에서 3경기를 뛰며 2골을 뽑아내는 등 한층 달리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의 또 다른 공격 옵션으로 자리했다.

경기 종료 뒤 기성용은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통해 한계를 경험했고 더 열심히 했다. 그래서 좋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쓰라린 경험이 달라진 기성용을 만들어낸 것이다.

조이뉴스24 /상하이=최용재기자 indi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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