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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릴리프도 OK'- '3천이닝' 앞둔 송진우 전천후 출격


현역 최고령투수 송진우(42, 한화)가 시즌 남은 경기서 '두가지 꿈'을 이뤄낼 수있을까.

송진우의 소속팀 한화는 벼랑 끝으로 몰린 가운데 4강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막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다. 최고참 투수로서 송진우는 어떻게든 팀을 4강으로 이끌고 싶어한다.

또 송진우는 개인통산 3,000이닝 투구라는 새로운 이정표에 거의 다다랐다. 남은 시즌 이 대기록에 도달하고 싶은 마음 또한 있다.

송진우는 17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전 7회초 2사 1루에서 한화의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인구를 2루수앞 땅볼로 유도해 아웃을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한 후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그냥 송진우가 등판해 한 타자를 잡아낸 것처럼 보이는 평범한 장면같지만 한화에겐 너무나도 중요한 순간이었다. 클락이 6회말 만루홈런을 터뜨려주는 등 한화가 7-2로 앞서나가다 7회초 3번째 투수 김혁민이 롯데 타선에 공략당하면서 2점을 내줘 7-4로 추격을 당했고, 발빠른 주자 김주찬이 1루에 나가 있어 자칫 추가실점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가 패할 경우에는 '4위 싸움'이 사실상 좌절될 수 있기에 어떤 투수가 올라오더라도 부담감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상대할 타자는 최근 타격 상승세가 무서운 이인구였다. 이 장면에서 올 시즌 줄곧 선발로 활약해왔던 송진우가 '원포인트 릴리프'로 깜짝 등판했다.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역시 프로 20년차 베테랑 송진우였다. 깔끔한 범타 처리로 상황을 매듭지어버린 것이다. 7회초 위기를 잘 넘긴 한화는 결국 7-4로 이 경기를 끝내며 4강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았다.

한편 '0.1이닝'을 추가한 송진우는 개인통산 '2천993.1이닝'을 기록하면서 앞으로 '3천이닝' 달성에 '6.2이닝'을 남겨놓게 됐다. 이제 아웃카운트 20개만 더 잡아내면 되는 것이다.

한화는 앞으로 4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주 더 이상 경기가 없는 한화는 다음 경기가 23일 문학 SK전인데 김인식 감독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송진우의 등판 계획은 미정이다. 남은 4경기서 전승을 거두고 4위 삼성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한화는 여유가 없다. 17일 롯데전에서처럼 송진우는 위급한 상황에서 구원 등판할 수도 있고, 이후 잔여경기(27일 사직 롯데전, 30일 대전 두산전, 10월 4일 대전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물론 송진우는 기록달성에 신경쓰기보다는 팀의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떠안고 어떻게든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도록 어려운 현실 돌파에 앞장서고 있는 중이다. 지난 13일 SK전에선 선발로 등판해 5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꺼져가는 한화의 '4위 희망' 불꽃도 다시 피어오르게 했다. 남은 경기서도 언제든 자신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되면 등판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전천후 출격 태세에 돌입한 송진우가 팀과 개인의 영광을 얼마 남지 않은 시즌에서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까. 둘 다 어렵지만, 둘 다 가능성은 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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