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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세', '표라인'-'노라인' 환상의 호흡


KBS 월화극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감독과 작가를 필두로 '라인'이 형성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른바 친분을 뜻하는 표현인 '라인'이 한 작품에서 감독과 작가로 나뉘어져 서로 경쟁 구도가 아닌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사세'에서 '라인'은 표민수 감독의 '표라인'과 노희경 작가의 '노라인'으로 나뉘어지는데 '표라인'에는 대부분이 스태프들이고, '노라인'에는 상당수가 연기자들이라는 게 특징이다.

표민수 감독 라인은 스태프

'표라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공동연출을 맡은 김규태 PD이다. 1996년 KBS 공채로 입사해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김 PD는 '이 죽일 놈의 사랑'으로 2006년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신인연출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 받았다. 이 때문에 김 PD의 '그사세' 참여 소식이 알려졌을 때 의외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그사세'가 표 감독과 노희경 작가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만큼 공동연출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PD는 조건을 생각하지 않았다. 표 감독, 노희경 작가와의 작업을 원했고 '그사세'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 준비하던 작품까지 미루고 표 감독에게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KBS 근무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온 데다 실력파인 김 PD의 참여를 내심 원했던 표 감독은 흔쾌히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김 PD 외에도 촬영감독과 조명감독, 의상, 분장에 이르기까지 '그사세'의 스태프 대부분은 표 감독의 전작 '풀하우스'를 비롯해 여러 작품을 함께 하며 친분을 다져왔다.

연기자 중에는 대부분이 '노라인'인데 송혜교만이 유독 '표라인'에 낀다. 전작 '풀하우스'의 인연 때문이다.

노희경 작가 라인은 연기자

그런가하면 배종옥, 윤여정, 나문희, 김여진 등은 '노희경 사단'으로까지 불리는 '노라인'이다.

특히 배종옥은 1998년 '거짓말'을 비롯해 '바보 같은 사랑',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가지 질문', '그사세'까지 무려 6편의 드라마를 노 작가와 함께 했다.

노 작가 특유의 감수성 깊은 대사와 인간 내면에 대한 이해가 이들에게도 통했기 때문이다. 노 작가의 털털한 평소 모습도 이들 여성 연기자들에게는 매력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라인 대결보다는 시너지 효과

한 작품에서 '표라인'과 '노라인'으로 나뉘어지기는 했지만 이들은 경쟁 구도가 아닌 절대적인 호흡으로 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서로의 성격과 실력을 잘 아는 이들이 만난 만큼 작업 속도도 빠르고 분위기 또한 밝기 때문이다. '표라인'과 '노라인'간 교류도 활발해 배우와 배우, 스태프와 스태프, 배우와 스태프 사이의 호흡이 탁월한 장점이 있다.

'그사세' 제작사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 과정을 다루는 '그사세'는 유난히 분량이 많아 3개 촬영팀이 필요할 정도다. 다행이 표 감독을 중심으로 호흡이 잘 맞는 스태프들이 뭉쳐 무리 없이 촬영 중"이라며 "노 작가 작품에 여러번 출연한 연기파 배우들이 극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후배들도 잘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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