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2009년 1월22일은 정몽준 회장이 1993년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취임, 16년 동안 지나온 길을 마감하는 날이다. 회장직은 이제 끝났지만 정 회장의 축구를 생각하는 마음은 끝나지 않았다.
정몽준 회장은 22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9 대한축구협회 정기 대의원 총회' 인사말에서 16년 동안의 기억을 되새겼고, 앞으로 선출될 새로운 회장에 대한 지원도 부탁했다. 그리고 축구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했다.
대의원 28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정몽준 회장은 개회선언에 이어 인사말을 했다. 정 회장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건강한 모습 보니 반갑다. 새해 하시는 일마다 좋은 일 많기를 바란다. 오늘 이 자리에 재선하신 (대의원) 분들도 계시고, 새로 선출된 분들도 계시는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새해 덕담으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16년 동안의 기억을 떠올렸다. 정 회장은 "1993년 대한축구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16년이 지났다. 축구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에 큰 행복을 느꼈다. 지난 16년 동안 회장 역할을 할 수 있게 도와준 대의원, 축구인 여러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회장이 16년 동안 이뤄낸 일, 많은 것들이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6년을 돌이켜보면, 2002년 월드컵 유치와 개최, 4강 진출, 월드컵 본선 6회 연속 진출, 올림픽 본선 6회 연속 진출, 내셔널리그 출범, U리그 출범, 여자축구리그 출범, 상암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경기장 건설, 파주 NFC 건설, 천안축구센터 건설 등의 쾌거가 커다란 기쁨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16년의 기억은 뒤로한 채 정몽준 회장은 이제 자리에서 물러난다. 22일 새로운 회장이 선출된다. 정몽준 회장은 대의원들에게 새로운 회장을 적극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정 회장은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분, 능력 있는 분을 추대했으면 했으나 추대하지 못했다. 축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행정능력을 겸비한 사람이 새로운 회장으로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한 해 월드컵예선 등 중요한 많은 경기들이 남아 있다. 대의원 여러분들께서 새로 구성된 집행부가 잘 하도록 옆에서 도와 달라. 한국축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국내 많은 축구인들이 뒤에서 지원해주기를 부탁한다"며 새로운 회장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
마지막으 정몽준 회장은 축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개인적으로 16년 회장이라는 큰 짐을 내려놓게 됐다. 하지만 축구는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이 남아 있다.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은 한국을 포함해,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7개국 뿐이다. 7회 연속 진출한다는 것은 세계축구역사에 한 획을 긋는 것"이라며 한국축구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드러냈다.
정몽준 회장은 "16년간 한국축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나를 도와준 대의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인사말을 마쳤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