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이민정 "F4, 윤지후보다 구준표!"

16일 방송될 KBS '꽃보다 남자' 13회에 구준표의 약혼녀 하재경으로 등장하는 탤런트 이민정이 마카오에서 만난 F4의 첫인상을 전했다.

극중 하재경 역을 맡은 이민정은 이미 등장 전부터 자신에게 쏠린 관심에 큰 부담감을 토로했다. 드라마의 인기와 맞물려 구준표와 금잔디의 사이에 누군가가 낀다는 것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드높기 때문이다.

이민정은 극중 구준표 가문의 정략적 약혼녀로 등장, 쿨하고 털털한 캐릭터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민정은 13회에서 잔디는 물론, 구준표 등 F4와 첫만남을 갖게 된다. 개인적으로 16일은 이민정의 생일이기도 해 더욱 뜻깊다.

마카오 촬영 이후 한 달 여간 휴식을 취했던 이민정은 지난 주 촬영을 재개했다.

이민정은 마카오에서 만난 F4에 대한 첫인상을 전하며 밝게 웃어보였다.

먼저 구준표 역의 이민호는 기무라 타쿠야를 닮은 느낌이었고, 웃을 때는 해맑고 반항적인 이미지를 보일 때는 카리스마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일본 등 아시아 쪽에서 좋아할 인상 같아요. 이번 작품 캐릭터와 너무나 잘 맞는데 반해 실제로는 너무나 예의 바른 타입이에요."

윤지후 역의 김현중은 수호천사 같은 느낌의 묵직한 첫인상이었다고 전했다. "말이 없는 편이지만 부드러운 남자일 거란 인상이었다"는 이민정은 구준표와 윤지후를 비교하는 재치를 보였다.

"주위 반응을 보면 좀 갈리더라구요. 나이가 좀 있는 여자들은 자상한 지후 스타일을 좋아하고,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어린 친구들은 준표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민정은 막상 자신은 언뜻 비치는 구준표의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툭툭 말하지만 속에 들어있는 게 보이는 타입이잖아요. 아빠가 경상도 분이시라 그런지 구준표 스타일이 제겐 익숙하죠. 나에게 신경을 써준다는 걸 말이 아닌 다른 행동으로 보여주는, 자상하게 말로 하기보다는 툭 내뱉는 걸로 마음을 표현하는 타입이 좋아요."

이민정은 이어 김범과 김준에 대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범은 인상이 바뀌었다고 느낄 정도로 최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고. "눈매가 매력적인 데다가 여러 가지 얼굴을 소화해 내는 힘이 있어요. 귀여운가 하면 악역도 어울리고, 반항적인 역할도 지고지순한 역할도 다 해낼 수 있는 매력이 있지요."

또한 김준은 극중 경쾌한 리듬을 타는 캐릭터도 좋고 남자다운 얼굴도 매력적이라며,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극찬했다.

연기자 중 마지막에 캐스팅된 이민정은 지난해 11월말 캐스팅을 확정짓고 12월 1일 마카오로 떠나 20여일 간 머물며 촬영을 했다.

이후 한 달 여간 휴식 기간에 이민정은 마카오에서 잔디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열심히 보며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고, 드라마도 수 차례 반복해 보며 캐릭터에 녹아든 연기자의 연기와 대본 등을 철저히 분석했다.

미묘한 감정선을 놓치지 않고 기다린 이민정은 이제 본격적으로 '꽃보다 남자'에 끼어들 채비를 마쳤다. 밝고 쿨하고 당당한 하재경의 연기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한편 '꽃보다 남자'는 16일 방송되는 13회부터 F4(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와 잔디(구혜선)가 고등학생에서 성인으로 거듭나며, 이민정은 준표(이민호)의 약혼녀 하재경 역으로 등장, 2막을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