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33, 요미우리)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고, 임창용은 30경기 연속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둘의 맞대결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승엽은 27일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홈게임에서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5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전날 경기서 13호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14호 홈런을 터뜨리며 확실하게 달라진 타격감을 과시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이었다. 야쿠르트 선발 요시노리가 워낙 구위가 좋아 4회까지 요미우리 타선은 사카모토가 3회 안타 하나를 친 이외에는 철저히 눌리고 있었다.
팀이 0-3으로 뒤진 5회말 이승엽은 선두 타자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3까지 끌고가며 신중하게 승부하던 이승엽은 요시노리가 7구째 자신있게 던진 가운데 직구(148km)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고, 타구는 쭉쭉 뻗어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하지만 이승엽은 7회 3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 3타수 1안타(홈런)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4푼3리로 조금 좋아졌다.
다음은 임창용의 역투를 감상할 차례. 야쿠르트는 선발 요시노리가 이승엽에게 홈런으로 내준 한 점 외에는 8회까지 단 2안타 1실점으로 역투한 가운데 줄곧 리드해나갔다.
6-1로 야쿠르트가 앞선 가운데 9회말이 되자 임창용은 경기 감각 유지 및 구위 점검 차원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타자로 톱타자 사카모토를 맞은 임창용은 1루수 플라이로 간단하게 잡아냈고, 다음 아베는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마지막으로 강타자 오가사와라를 상대했지만 볼카운트 2-2에서 5구 싱커를 던져 1루수 땅볼 처리하며 간단하게 경기를 끝냈다.
3타자를 상대하면서 13개의 공을 던져 퍼펙트로 막아낸 임창용은 세이브 상황이 안된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기대했던 이승엽과의 맞대결은 타순상 일어나지 않았다.
이로써 임창용은 30경기(30.2이닝) 연속 무자책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0'을 굳건히 지켜냈다.
한편, 리그 2위 야쿠르트는 이날 승리로 선두 요미우리와의 승차를 다시 2경기로 좁혔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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