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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부상, 이대로 시즌 접나?..."본연의 배팅 아니다" 분석도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이승엽(33, 요미우리)이 허리부상까지 당해 3일 또 다시 2군으로 강등됐다.

지난 2007년 손가락 부상으로 다소 기복있는 시즌을 보낸 뒤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엔 손가락 수술 후유증을 겪으며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이승엽이다. 올 시즌 부활을 꿈꾸며 이승엽은 WBC 대표팀 사퇴까지 하면서 시즌 준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심기일전했던 그지만 계속되는 타격 슬럼프에 또다시 찾아든 부상으로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승엽은 시즌 개막에 앞서 '2009년형 스윙폼'을 장착했다. 시범경기 때까지만 해도 그 성과는 기대치 이상이었다. 시범경기 타격 2관왕(홈런, 타점)에 오르며 손가락 부상에서도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드높였다.

하지만 막상 시즌에 접어들자 이승엽은 기복 있는 타격을 보이더니, 장기간의 타격 침체에 빠져들면서 벌써 두번째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단추가 잘못 꿰어진 것일까.

이승엽은 지난 5월16일~17일 히로시마전에서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2경기 연속 결장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인터리그를 앞둔 상황에서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타격훈련으로 고비를 넘긴 듯 보였다. 이승엽은 인터리그 2경기 만인 5월20일 니혼햄전서 홈런포를 가동하더니, 5월22일 라쿠텐에선 연타석 홈런포와 함께 시즌최다 4타점을 올리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반짝쇼'일 뿐이었다. 이후 이승엽은 타격 내리막길을 걷더니 6월26일~28일 야쿠르트전서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것을 제외하곤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타순은 6번~8번을 오르내리는 등 불규칙했고, 선발 출장 횟수도 줄어들었다. 첫 허리부상 이후 장기간 연속 무안타 기록만도 두 번(35타석 무안타, 24타석 무안타)이나 기록했다.

허리부상이 타격 부진의 한 원인이 됐다고도 볼 수 있는데, 한 가지 의문점은 이승엽의 허리통증이 정확하게 어느 정도인지 알려진 바 없다는 것이다.

그 후 지난 1일 한신전에서 이승엽은 경기 도중 다시 허리 통증을 일으켜 교체됐다. 이번 부상이 지난 5월 입은 허리통증이 재발한 것인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이승엽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 이승엽은 7월 이후(7월~8월3일) 타율이 1할4푼3리(42타수 6안타)로 극도로 부진했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내려간 2군 무대서도 15타수 3안타 7삼진에 머물렀다.

일본의 유명 야구해설자 사사키 교스케(전 긴테쓰) 씨는 7월 31일 이승엽이 대타 출전해 삼진(하프스윙)으로 물러난 장면을 보면서 타격을 분석한 바 있다. 그는 "이승엽의 방망이는 공과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다. 7월29일 주니치전에서 (25타석만에) 적시타를 때려냈지만, 이승엽 본연의 배팅은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이승엽의 타격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얘기였는데, 바로 그 다음날 부상까지 일으켰다.

요미우리 코칭스태프가 전한 바에 따르면 이승엽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몸상태라고 한다. 2군에 내려간 것이 문제가 아니라, 부상이 심한 것은 아닌지, 앞으로 얼마나 빨리 회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대목이다.

이승엽에게 다시 찾아온 '적색경보', 이 어려움을 딛고 홈런왕은 부활할 수 있을 것인가.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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