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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개막]② '산소탱크' 박지성, 맨유 4연속 우승 '내가 있다!'


발렌시아 등과 경쟁 구도속 존재감 높이기...골결정력도 높여야

'산소 탱크'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언제나 도전자였다. 올 시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절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가 빠져나가 중용이 예상되면서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알 수 없는 마음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박지성은 새로운 경쟁자의 영입으로 계속 따라다니고 있는 '도전자'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맨유의 확실한 주전으로 우뚝 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2009-2010 시즌을 맞이한다.

맨유는 올 시즌 박지성과 포지션 경쟁을 벌일 가브리엘 오베르탕,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영입했다. 기존의 루이스 나니, 조란 토시치 등도 박지성이 이겨내야 할 상대다.

당장 이들이 박지성을 뛰어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이적 이상에서 영입한 토시치는 팀 적응이 순탄하지 못하고 나니는 지난 10일 첼시와 치른 커뮤니티 실드(지난 시즌 정규리그, FA컵 우승팀 간 겨루기)에서 부상을 당해 16일 버밍엄 시티와의 개막전 출전이 오리무중이다.

커뮤니티 실드만 놓고 보면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활약을 하며 주전을 보장받을 것처럼 보인다.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프리롤 역할을 부여받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환상적인 2대1 패스를 주고받는 등 호날두의 부재를 메우며 팀을 이끌었다.

은퇴 시기에 가까워진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를 뒷받침해야 하는 것도 박지성의 몫이다. 지난 시즌부터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긱스는 교체 출전을 통해 조커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문제는 골 결정력, 퍼거슨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 나니 등 미드필더들이 40골은 넣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25경기(선발 21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던 박지성 입장에서는 골 욕심을 부리며 경기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정규리그 4연속 우승을 위해서도 결정력은 너무나 중요하다. 리그컵(칼링컵),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지난해 눈앞에서 놓친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서도 그렇다.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좀 더 과감한 공격 가담과 슈팅이 요구된다. 동료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박지성도 욕심을 내야 할 시기다.

특히 체력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 시즌이 될 것이다. 올 시즌이 종료되는 내년 5월 이후에는 곧바로 월드컵 본선이 기다리고 있다. 그 사이 한국 대표팀은 많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리그와 대표팀 경기를 오가며 부상 등을 피하려면 체력 관리에 힘써 소속팀에서 입지를 다지고 허정무호의 중심 역할도 계속해야 한다. 그게 박지성의 할 일이고, 숙명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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