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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실전복귀 이승엽, 다카하시와 '1루 쟁탈전' 예고


지난 3일 허리부상으로 2군 강등됐던 이승엽(33, 요미우리)이 25일 요코스카 쇼난(요코하마 2군)전부터 실전 복귀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승엽이 빠르게 실전 감각을 회복해 1군 복귀를 하더라도 주전 출장을 위한 또 다른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힘겨운 '1루수 쟁탈전'을 펼쳐야 할 전망이다.

역시 허리 부상으로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졌던 요미우리의 프랜차이즈 스타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25일부터 열리는 주니치와의 1-2위 격돌에 맞춰 1군에 복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외야수였던 다카하시는 최근 1루수 전향을 위한 훈련을 받아와 이승엽까지 1군 복귀할 경우 과연 누가 주전 1루수로 기용될 것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다카하시의 수비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다카하시는 요미우리 선수회장을 지낸 스타 출신으로 팀 간판이나 다름없다. 2년 전 외야수 부문 '황금장갑'을 거머쥘 정도로 외야 수비도 정평나 있지만 나이로 인한 체력적 부담 때문에 1루수 전향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다카하시는 지난 19일 2군경기에서 처음으로 1루수로 나서 실전 테스트도 거쳤다.

요미우리의 주전 1루수는 누가 뭐래도 이승엽이다. 다만 이승엽이 부상에다 타격 침체에 빠져 있어 팀내에서 '무주공산'처럼 된 포지션이 1루이다. 이승엽의 공백을 역시 외야수 출신인 가메이가 주로 메워왔는데, 이번에 다카하시까지 뛰어들었으니 '1루수 쟁탈전'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가늠하기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다카하시의 1루수 전향에는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않다. 다른 구단의 한 관계자는 "1루수 움직임은 허리 부담이 크다. 다카하시같이 허리가 좋지 못한 선수가 맡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승엽이 없는 사이 요미우리 1루 수비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해왔다. 지난 21일 야쿠르트전에서는 가메이가 7회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이를 빌미로 요미우리는 4점을 헌납하며 경기를 그르친 적도 있었다.

결국 요미우리가 현재 처한 위기를 돌파하는 데는 이승엽이 하루빨리 제기량을 회복해 1루를 지키면서 홈런포를 가동해주는 모양새가 가장 이상적이다.

1루 수비력이 정평나 있는 이승엽은 극심한 타격슬럼프에 겪었다지만 시즌 77경기에 출장, 16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만큼은 여전한 위력을 발휘했다.

허리부상 후 처음 2군 경기에 나서 실전을 치를 이승엽이 복잡한 마음을 다잡고 빨리 1군에 올라와야 할 이유는 많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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