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가 1, 2위 맞대결에서 귀중한 1승을 먼저 올렸다.
KIA는 2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3차전에서 최희섭과 김상현 두 거포의 홈런포 폭발에 힘입어 13-7 대승을 거뒀다.
KIA는 시즌 68승(4무41패)을 기록하면서 두산과의 승차를 6.5경기로 벌려놓았다. 대구 삼성전서 승리하며 2위로 올라선 SK와의 승차는 그대로 5.5게임을 유지했지만 1위를 향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반면에 두산은 타선에서 집중력을 보이긴 했으나 마운드가 KIA 홈런포를 막아내지 못해 시즌 49패(61승2무)를 안았다. 삼성에 2위 자리를 내주고 5월10일 이후 처음 3위로 밀려난 것도 뼈아팠다.
12년 만에 잠실구장에서 주중 만원 관중을 기록한 이날 경기는 초반 KIA에서 터져 나온 홈런포가 승기를 기울게 했다.
KIA는 1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최희섭이 두산 선발 홍상삼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홈런(시즌 25호)을 뽑아내면서 3-0으로 앞서나갔다.
두산이 1회말 선두타자 고영민의 우중간 3루타 후에 이종욱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하자 KIA의 홈런포가 다시 그 기세를 눌렀다.
KIA는 3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홈런왕' 김상현이 홍상삼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 상단에 떨어지는 '3점홈런(시즌 29호)'을 터뜨려 6-1로 달아났다.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말 이종욱의 적시 2루타와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 붙고 4회말 용덕한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해 4-6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KIA가 7회초 다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1사 1, 2루 상황에서 최희섭의 적시타와 상대투수 폭투로 2점을 추가하고 계속된 2, 3루 상황에서 김상훈의 좌익수 희생타로 1점을 더 뽑아 9-4로 달아났다.
두산도 7회말 고영민의 적시 2루타와 김동주의 2타점 적시타로 7-9까지 다시 추격했다.
하지만 KIA는 8회초 최희섭의 2타점 적시타와 김상현의 '2점홈런(시즌 30호)'으로 대거 4점을 뽑아 13-7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선두팀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날 승리의 두 주역 가운데 한 명이 KIA의 최희섭은 3점 홈런을 포함해 4안타 6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과 타이를 이뤘다.
또 다른 주역 김상현은 3점포, 2점포 등 2개의 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담으며 시즌 109타점을 올렸다. 전신 해태 시절이던 1999년 홍현우가 세웠던 시즌 111타점에 이은 팀 2번째 최다 타점이며 KIA 팀으로서는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이다.
또 김상현은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해 30홈런을 이루면서 해태 시절이던 지난 1999년 홍현우 34개, 양준혁 32개로 '30홈런' 타자가 나온 다음 무려 10년 만에 '30홈런 타자'로 등극했다. (1999년 당시 해태 외국인 타자 샌더스는 40홈런이어서 제외)
KIA 선발 구톰슨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4실점하면서 평소같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팀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13승(3패)째를 따내면서 다승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또 이날 승리로 구톰슨은 올 시즌 4번째로 전구단 상대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도 함께 안았다.
두산 선발 홍상삼은 3이닝 동안 6안타를 내준 가운데 '스리런 홈런' 2방에 무너지면서 시즌 4패(9승)를 안고 10승 도전에 또 다시 실패했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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