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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 김상현, "데뷔 후 최고의 해, 당장 내년이 걱정이다"


KIA 최희섭과 김상현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KIA는 2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3차전에서 최희섭 6타점, 김상현 5타점 등 두 선수가 무려 11타점을 쓸어담는 맹활약 속에 13-7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부는 1, 2위간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경기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끌어모았다. 12년 만에 잠실구장 주중 경기가 만원 관중으로 들어차는 등 올 시즌 최고 빅매치로 꼽혔다.

이 경기에서 최희섭과 김상현은 각각 홈런포를 포함해 귀중한 타점을 잇따라 올려주면서 팀 공격을 주도해 KIA의 선두 굳히기에 큰 역할을 해냈다.

시작부터 두 선수의 장타가 빛을 발휘했다. 먼저 최희섭이 나섰다. 최희섭은 1회초 선제 '3점 홈런(시즌 25호)'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팀이 3-1로 앞선 가운데 3회초에는 김상현이 다시 '3점 홈런'을 터뜨려 6-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KIA 쪽으로 돌렸다.

두산이 4-6까지 따라 붙자 최희섭이 다시 한 번 방망이를 돌렸다. 7회초 적시타를 쳐내면서 7-4로 달아나는 긴요한 점수를 뽑아줬다.

이후 양팀이 공방을 벌이면서 두산이 다시 7-9까지 따라붙자 이번에는 최희섭, 김상현 두 선수가 합작으로 승부를 결정지어버렸다.

8회초 최희섭이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굳힌 다음 김상현이 '2점 홈런(시즌 30호)'을 터뜨리면서 이날 승부는 KIA의 13-7 승리로 막을 내렸다.

최희섭은 3점 홈런을 포함해 4안타, 6타점을 올리며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과 타이를 이뤘다.

김상현은 더 많은 기록을 남겼다. 3점포, 2점포 등 2개의 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담으며 시즌 109타점을 올려 전신 해태 시절 1999년 홍현우가 세웠던 시즌 111타점에 이은 팀 2번째 시즌 최다 타점과 KIA 팀으로서는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함께 세웠다.

또 김상현은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해 30홈런을 이루면서 1999년 홍현우 34개, 양준혁 32개로 '30홈런'이 나온 다음 무려 10년 만에 '팀 30홈런 타자'로 등극했다. (1999년 외국인 타자 샌더스 40홈런은 제외)

경기 직후 최희섭은 "짧은 스윙으로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으며, 김상현은 "프로 데뷔 후 두 자릿수 홈런을 올해 달성한 것만 해도 기쁜데, 30홈런까지 쳤다니 당장 내년이 걱정이다. 올해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 우승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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