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설기현-이청용, '베어벡 감독의 호주 경계령'


'프리미어리거' 설기현(30, 풀럼)과 이청용(21, 볼턴)이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호주 대표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31일 귀국했다.

베어벡 감독은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역임한 바 있어 한국 축구에 대해 너무나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호주와의 평가전이 조금은 부담스럽게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설기현과 이청용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008년 6월14일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경기 후 첫 발탁된 설기현은 "허정무 감독이 다시 기회를 줘서 기쁘다. 이번에 뽑혔다고 월드컵에 나가는 것은 아니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 열심히 하는 모습,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설기현은 베어벡 감독에 대해 "베어벡 감독은 한국을 잘 알고 있다. 호주와의 평가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베어벡 감독과 상대로 만나게 돼 기분이 남다르다"며 호주와의 경기에 의미를 부여했다.

대표팀에 돌아오기는 했지만 설기현의 앞에는 이청용이라는 신예가 가로 막고 서있다. 설기현은 3차 예선 당시 혜성처럼 등장한 이청용에 밀려 허정무 감독의 시선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설기현은 "이청용은 좋은 선수다. 대표팀에 있을 때 함께 뛰어봤다. 경쟁이 쉽지는 않겠지만 대표팀이 처음이 아니라 예전에 잘했던 생각을 떠올리며 팀에 도움을 주겠다"며 주전경쟁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설기현은 잉글랜드에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설기현은 "풀럼에서 기존 선수들이 잘해왔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팀이 유로파리그 본선에도 진출했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것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영입되어 선수층이 두터워졌고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청용 역시 베어벡 감독의 호주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청용은 "베어벡 감독은 한국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베어벡 감독 때의 멤버와 지금의 멤버는 많이 다르다. 친선경기라도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청용은 자신이 경험한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청용은 "K리그와는 수준 차이가 나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다. 1주일 정도 까지는 정신이 없었다. 그 후 코칭스태프 등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서 적응했고 컨디션도 이상 없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또 "빠른 시간 안에 주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팀이 승리하지 못하다보니 기회가 없지만 언젠가는 변화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도 함께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설기현-이청용, '베어벡 감독의 호주 경계령'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