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기성용, 초반 욕심 앞섰으나 골맛 보여주며 제 역할 수행


[한국-세네갈 친선경기]전반 42분 '절친' 이청용 도움받아 선제골

경기가 안풀리자 기성용(20, FC서울)은 고개를 푹 숙이며 실망감을 그대로 노출했다. 내년 스코틀랜드의 명문팀 셀틱 입단을 앞두고 있는 그는 뭔가 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발놀림은 평소보다 빨랐으나 볼 컨트롤이 잘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래도 한 방을 갖추고 있는 기성용은 '절친' 이청용의 패스를 받아 시원하게 골망을 가르며 셀틱에 가야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기성용은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친선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김정우와 짝을 이루며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조원희와 교체됐다.

의욕이 넘쳤던 기성용은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지만 너무 욕심을 부렸는지 제대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특유의 볼 컨트롤과 일대일 능력은 괜찮았지만 이따금 시도한 슈팅은 빗나갔다.

전반 32분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연결한 패스를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볼은 하늘 위로 솟구쳤다. 34분 페널티지역 왼쪽 밖에서 찬스를 얻어 완벽하게 상대 선수를 따돌리려다 협력 수비에 볼을 내주며 허둥거리는 장면도 보였다.

그래도 인내한 기성용은 기어이 일을 저질렀다. 42분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아크 왼쪽으로 길게 연결한 볼을 잡아 수비수를 옆에 두고 왼발로 슈팅, 골키퍼가 손을 쓰기도 전에 골망을 갈라버렸다.

답답했던 속이 확 뚫린 그는 마음껏 포효했고 이청용을 와락 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경기를 관전한 전문가들도 기성용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진한 동북고등학교 감독은 "(기)성용이가 욕심을 많이 부렸다. 하지만 제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고 평가했다.

대한축구협회 손종석 기술위원은 "공격 전개 능력은 일품이다. 시야도 좋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중앙 미드필더라면 수비 가담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보완점을 제시했다.

조영증 기술교육국장도 "선수가 완벽할 수는 없지만 나무랄 데가 없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전술적인 움직임에도 무리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기성용, 초반 욕심 앞섰으나 골맛 보여주며 제 역할 수행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