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의 한 축 기성용(21, 셀틱)은 최근 축구대표팀에서 경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팀 셀틱에서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경질된 이후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8경기 연속 벤치를 지켜 경기 감각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에서 기성용은 감각적인 패스 등은 여전했지만 순간적인 동작에서 다소 느린 반응을 보였고, 우려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허 감독은 "기성용은 능력이 있는 선수다.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어 경기 감각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믿음을 보여줬다.
기성용 역시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는 듯했다. 24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후반 31분까지 활약하며 세트피스를 전담하는 등 허정무호 전술의 핵임을 과시했다.
일본에 2-0 승리를 거둔 뒤 26일 오전(한국시간)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가기 위해 독일 뮌헨공항에 도착한 기성용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갔다"라며 일본전 쾌승이 큰 효과가 있었음을 전했다.
그는 "대표팀이 추구하는 것이 맞아떨어지고 있다. 자만이 아니라 자신감이 넘친다. 선참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끌어주고 있다. 마지막까지 마무리를 잘 하겠다"라며 즐거운 기분을 감추지 않았다.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스스로를 평가할 수는 없다.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계속 경기에서 이기고 있기 때문에 큰 우려는 없다"라고 시간이 갈수록 몸 상태가 회복하고 있음을 알렸다.
본선 첫 경기 그리스전에 맞춰 몸 상태를 확실하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계획을 밝힌 기성용은 "각자의 생각이 있겠지만 지금이 아니라 남아공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단계적으로 감각이 살아날 것임을 자신있게 강조했다.
대표팀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노이스티프트에서 다음달 4일까지 전지훈련을 치르면서 고지대 적응 및 전술 가다듬기에 집중한다. 특히 본선 두 번째인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해발 1천700m의 고지대에서 열려, 1천200m 고지의 노이스티프트는 안성맞춤 전훈지로 여겨진다.
기성용은 고지대 적응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본선에서 고지대는 1경기에 불과하다. 물론 신경을 써야 하지반 외적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선수들 나름대로 고지대 경기 경험도 있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조이뉴스24 /인스브루크(오스트리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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