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에 지친 체력이 회복되지 않은 것일까. 김태균(지바 롯데)이 이틀 휴식 후 출장했지만,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태균은 30일 지바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두 차례 루킹 삼진을 당했고, 병살타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후반기에 들어 김태균은 지난 28일~29일 세이부전에서 이틀 연속 결장했다. 시즌 초부터 계속된 출장과 올스타전 강행군까지 겹치면서 체력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그 여파로 휴식을 취한 것.
이날 김태균은 다시 선발 명단에 들었지만, 아직까지 완벽히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표정에는 지친 기색도 엿보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2회말 첫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접전을 펼치면서 볼넷을 얻어냈다. 김태균은 상대 선발 야먀다의 초구 직구 스트라이크를 놓쳤지만, 이후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 1루를 밟았다. 다만 후속타자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후 김태균은 연이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3회말 2사 1, 3루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야마다의 6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128km)에 루킹삼진을 당했고, 5회말 1사 만루의 기회서도 4-6-3 병살타(2루 땅볼)를 쳐 4번타자의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8회말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김태균은 소프트뱅크 네번째 투수 팔켄보그와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맞섰지만, 헛스윙과 파울로 볼카운트 2-0로 몰린 뒤 3구째 바깥쪽 포크볼(138km)에 또 루킹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로써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2할8푼에서 2할7푼7리(346타수 96안타)로 더 낮아졌다.
한편, 김태균의 부진 속에 지바 롯데도 0-2로 분패했다. 3회초 혼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리드를 빼앗긴 뒤 득점에 총력을 다했지만, 번번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시즌 7번째 영봉패 수모를 당했다. 9회초 추가 1실점도 뼈아팠다.
타선의 부진 탓에 지바 롯데 선발 나루세는 9이닝 7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완봉패를 당했다.
전일 패배로 2위 자리를 세이부에게 내준 3위 지바 롯데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세이부와의 승차가 1.5게임 차로 벌어졌다. 승리를 거둔 리그 1위 소프트뱅크는 2위 세이부와의 승차를 1게임차로 벌렸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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