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지바 롯데)이 또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태균은 31일 지바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한 차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것이 활약의 전부였다.
김태균은 후반기 개막전인 지난 27일 세이부전에서 1안타를 친 후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부터 계속된 출장과 올스타전 강행군으로 28일~29일 경기에 결장한 김태균은 전일(30일) 소프트뱅크전에서 복귀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지바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투수들이 줄줄이 두들겨맞으며 5-14로 대패했다. 2회초 선취점을 내준 뒤 3회초 5안타 2볼넷을 내주면서 한 순간에 8실점,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이후에도 지바 롯데는 추가실점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무려 14점까지 허용하고 주저앉았다.
너무 일찍 승부가 갈려서일까. 지바 롯데 타선은 무기력했다. 4번타자 김태균 역시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 속에 경기에 나섰지만 힘을 내지 못했다.
1회초 2사 후 앞타자 이구치가 볼넷을 골라낸 뒤 첫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소프트뱅크 선발 스기우치의 4구째 바깥쪽 체인지업(121km)을 공략했지만, 타구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상대 유격수 가와사키가 1루 송구실책을 범해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이마저도 후속타 불발로 소득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후에도 김태균은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쪽으로 낮게 제구된 4구째 슬라이더(127km)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5회말 2사 1루서도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서 들어선 마지막 타석에서도 김태균은 소프트뱅크 두 번째 투수 가나자와의 2구째 높은 직구(142km)에 힘있게 방망이를 돌렸지만 타구는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김태균은 9회초 수비 때 호리우치로 교체됐다.
이로써 김태균의 시즌 타율도 2할7푼7리에서 2할7푼4리(350타수 96안타)로 더 낮아졌다. 홈런은 지난 6월 29일 소프트뱅크전에서 18호포를 기록한 뒤 한 달 가까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퍼시픽리그 3위 지바 롯데는 이날 2위 세이부가 니혼햄에 7-9로 패해 승차 1.5게임은 유지했다. 1위 소프트뱅크는 2위 세이부와의 승차를 2게임 차로 벌리고 앞서나갔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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