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지난 19일 방송 수신료 인상안을 확정지었다. 이와 관련해 KBS 김인규 사장이 22일 직접 입을 열였다.
이날 오전 여의도 KBS본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인규 사장은 "1981년 이래 30년 동안 월 2천500원으로 고정돼 있던 텔레비전 방송수신료를 3천5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의결했다"며 "수신료 인상 혜택을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기 위한 청사진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인규 사장은 "KBS의 공영방송화를 위해선 '건전한 재정을 확보'해 '공정성을 다지고 선정성을 배제하는 방송'이 필수 요건"이라며 "수신료가 공영방송의 중심 재원이 될 때 공영방송의 기능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다"고 수신료 인상 배경을 밝혔다.
김 사장은 "향후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한 막대한 비용 역시 수신료를 인상하게 한 주요 원인이 됐다"며 "2012년 말까지 지상파 방송이 디지털로 바뀌는데 드는 디지털 전환 비용 약 5천500억원 정도의 재원 마련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영방송을 지향하는 KBS가 광고를 현행대로 이어가면서 수신료까지 인상하는 것에 따른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김인규 사장은 "개인적인 생각은 KBS가 영국의 BBC나 일본의 NHK 처럼 완전한 공영방송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광고를 완전히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디지털 전환이라는 초미의 과제가 있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이 우선 마무리된 이후 광고를 대폭 축소 또는 폐지하고도 KBS를 운영할 수 있는 재정적 방안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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