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을 벌였지만 심판의 도움 없이는 이길 수 없었다.
박삼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7일 오후 중국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마지막날 여자배구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1 25-22 10-25 17-25 14-16)으로 역전패했다.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여자배구는 16년 만에 금빛 영광을 맛보는 듯했지만 아쉽게 또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2006 도하 대회에서는 태국에 덜미를 잡히며 8강 탈락한 바 있어 쓴맛을 만회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중국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1998년 방콕대회부터 2006 도하대회까지 3연속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저력이 있는 팀.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3으로 역전패했던 아픔도 있어 만리장성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1세트, 한국은 서브범실이 나오며 뒤진 채 시작했지만 12-13에서 한송이(흥국생명)의 스파이크가 성공하며 13-13을 만든 뒤 김세영(KT&G)의 블로킹이 성공하며 14-13으로 역전했다. 이후 네 차례 동점을 기록하다 양효진(현대건설)의 블로킹으로 역전했고 24-21에서 황연주(현대건설)가 왼손 스파이크로 마무리하며 1세트를 챙겼다.
2세트에도 접전을 벌이던 한국은 16-14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황연주가 스파이크와 블로킹을 연이어 성공하며 18-14로 도망갔다. 이후 중국이 연타에 성공하며 18-22로 쫓아왔지만 김연경(JT마블러스)이 강스파이크를 연이어 코트에 내리찍으며 25-22로 마무리했다.
승리의 기운을 안고 시작한 3세트, 중국의 스파이크가 분명히 아웃이었지만 인으로 판정하는 등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흔들린 한국은 3-3에서 내리 7점을 내주며 3-10으로 끌려갔다.
조직력이 흐트러지면서 서브 범실에 리시브마저 되지 않는 등 난국에 빠졌고 점수는 좁혀지지 않았다. 양효진(현대건설)이 어렵게 10점째를 만드는 스파이크를 꽂은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3세트는 25-10으로 중국이 편하게 가져갔다.
4세트 황연주, 김연경의 연타와 수비가 살아나면서 활력을 되찾은 한국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주도권 찾기에 집중했다. 13-14에서 서브 범실과 리시브가 통하지 않으면서 점수는 15-20으로 벌어졌다. 이후 분위기에 휩쓸리며 또 세트를 내줬다.
운명의 5세트, 2-2에서 상대의 서브범실 등으로 6-2로 도망갔지만 빠른 공격을 앞세운 중국에 바로 넉 점을 내줬다. 피를 말리는 접전이 계속됐고 황연주가 왕이메이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10-7로 도망갔다.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중국은 금세 득점을 쌓으며 12-13까지 따라왔고 14-14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상대가 네트에 손가락을 걸쳐 건드리며 방해 행동을 했지만 심판은 외면했다. 의문의 판정으로 중국이 점수를 얻었고 마지막 리지안의 스파이크가 성공하며 경기는 한국의 분패로 마무리됐다.
조이뉴스24 /광저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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