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영입할 수 있을까.
최근 대어급 자유계약선수 영입 경쟁에서 거듭 물을 먹고 있는 LA 에인절스가 올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 푸홀스 영입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10일 에인절스가 내년 푸홀스의 계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이 신문이 구체적인 팩트를 갖고 이를 전망한 것은 아니다.
푸홀스의 계약은 올시즌이 끝날 때까지이고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다른 팀 선수에게 계약을 위한 접촉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황상 에인절스가 중요 변수가 될 것만은 틀림없다.
푸홀스와 같은 거물급 자유계약선수가 시장에 나왔을 때 가장 주목을 받는 구단은 역시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다.
하지만 양키스는 주전 1루수로 마크 테셰이라를 보유하고 있고 보스턴은 얼마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간판타자 애드리안 곤살레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결국 양키스와 보스턴이 빠진 가운데 푸홀스와 같은 선수에게 마음껏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팀은 별로 없다.
게다가 연고지 시장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은 세인트루이스는 구단 연봉 1억달러 안팎을 유지하며 외야수 맷 홀리데이에게만 연평균 1천700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현재 푸홀스가 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올 경우 예상되는 평균 연봉은 3천만달러 안팎. 세인트루이스로선 선수 두 명에게만 전체 연봉의 절반에 가까운 연봉을 지불해야 한다. 세인트루이스도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는 것이다.
그밖에 뉴욕 메츠, 시카고 커브스는 최근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둬 또 다시 푸홀스에게 돈을 쏟아부을 여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에인절스는 최근 몇 년 동안 테셰이라 등 대형 자유계약선수 영입 경쟁에서 연거푸 무릎을 꿇었다. 올해도 애드리안 벨트레 영입에 나섰다가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밀려났다.
그 동안 모은 자금을 푸홀스에게 쓸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에인절스에게도 문제점은 있다. 과감한 투자를 하며 에인절스를 메이저리그 최고 인기 구단 가운데 한 팀으로 만든 구단주 아르테 모레노가 입장료 가격을 올리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LA 인근 애너하임이라는 소도시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에인절스는 지난해 관중 325만명을 동원해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다저스, 카디널스에 이어 관중 동원 5위를 기록했다.
이는 평균 입장권 가격 19달러로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저렴한 입장권 가격에 힘입은 바 컸다. 만약 푸홀스와 같은 대형선수를 영입하려면 입장권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올겨울에도 에인절스는 입장권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벨트레에 대한 조건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푸홀스와 같은 선수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 지역 여론이 등만 떠밀어 준다면 입장권 가격을 올릴 수도 있고 푸홀스로 인해 더 많은 관중을 동원할 수도 있다.
과연 에인절스가 푸홀스를 위해 한바탕 돈경쟁을 벌일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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