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양 측은 협상 타결에 이를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 타자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자신의 재계약 협상 기한을 스프링트레이닝 시작 전까지로 정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의 대응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푸홀스가 원하는 조건을 구단으로부터 제시받을지는 미지수. 많은 전문가들은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푸홀스는 적어도 알렉스 로드리게스만큼은 받아야 한다고 작정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순수 연봉만 10년에 2억7천500만달러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7년 이상의 계약을 원치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주 빌 드위트는 지난해 연말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한 선수와 10년 계약할 의사는 없다"고 말하며 "뉴욕 양키스는 로드리게스와의 계약에 대해 후회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예상할 수 있는 건 두 가지. 평균연봉 3천만달러로 자존심을 세워주는 대신 총계약기간을 7년으로 하는 방안과 계약기간을 10년으로 해주는 대신 평균 연봉은 2천만달러보다 조금 많은 수준으로 해주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계약규모는 2억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로드리게스가 한 계약의 3분의2 남짓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같은 액수는 상당히 설득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한 메이저리그 구단 간부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인터뷰에서 푸홀스가 이번 협상에서 결코 로드리게스와 같은 조건을 제시받지 못할 이유를 조목조목 짚기도 했다.
우선 현재 신분. 로드리게스는 계약 당시 자유계약선수 신분이었지만 현재 푸홀스는 1년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는 점이 꼽혔다.
두 번째로는 푸홀스를 원하는 구단 중에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빠져 있다는 점. 양키스와 보스턴은 1루수로 마크 테셰이라와 애드리안 곤살레스라는 뛰어난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 굳이 푸홀스를 탐낼 이유가 없다.
그 구단 간부는 양키스와 보스턴이 영입 경쟁에 나설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몸값은 20% 정도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는 이전 계약 내용. 로드리게스는 양키스와 재계약하기 전 이미 10년에 2억5천300만달러의 계약을 했지만 푸홀스는 고작 1억1천100만달러에 8년 계약이었다.
네 번째는 세인트루이스 빌 드위트 구단주의 사업 감각. 그는 세인트루이스 구단을 1억5천만달러라는 헐값에 사들인 뒤 주차장을 9천만달러에 팔았으니 6천만달러로 세인트루이스라는 명문 구단을 사들인 셈이 됐다. 그렇게 계산에 밝은 그가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돈은 곧 그의 실력이자 자존심이다. 그러나 주변 여건은 푸홀스 편이 아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푸홀스가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라는 명성에 걸맞는 계약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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