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MBC가 TV 음식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맛집과 방송의 유착관계를 폭로한 다큐멘터리 '트루맛쇼'(감독 김재환)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제소했다.
MBC는 지난 25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영화 '트루맛쇼'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내고 극장 개봉에 대해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MBC 측은 "영화 내용이 사실과 현저히 다르고 MBC 브랜드에 심각한 명예훼손을 입힐 소지가 있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루맛쇼' 제작사는 같은날 영화의 개봉을 6월 2일 확정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송하고 극장 개봉을 강행할 계획이다.

영화사 측은 "26일 상영금지가처분 소장을 받았지만 극장 개봉 일정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단 개봉 일정 상 기자 시사회를 진행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화의 연출자인 김재환 감독은 "MBC의 소송 이유에 대해 납득이 안 간다. 거대 방송사가 1인 미디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법원 쪽 판결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수순대로 개봉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해왔다.
영화의 개봉일 고지가 나간 뒤 상영에 대한 극장 측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관계자는 "애초 상영관은 10개 정도로 계획했는데, 현재 상영을 원하는 극장이 많아 더 많은 스크린에서 개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전주국제영화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JIFF관객상'을 수상한 '트루맛쇼'는 TV맛집 정보 프로그램의 실체를 폭로하며 방송사와 외주 제작사, 식당 간의 검은 유착 관계를 고발하는 1인칭 시점의 다큐멘터리다.
김재환 감독이 지난 3년간 기획 연출한 작품인 '트루맛쇼'는 서둘러 극장 개봉을 확정하고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10년 발표된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515개의 식당이 창업하고 474개가 폐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수많은 식당과 방송 간에 오가는 협찬과 뇌물, 청탁과 검은 거래 등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 트루맛쇼'는 오는 6월 2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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