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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부상 얼마짜리?


[김홍식기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까.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최소 6주 동안 출장이 어렵게 됐다.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왼손 투수 조너선 산체스의 몸쪽 공에 왼손 엄지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한 것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치열한 디비전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추신수의 부상은 클리블랜드에게는 큰 손실이다.

하지만 가장 큰 손해를 본 건 추신수 본인이다. 물론 남은 시즌을 모두 결장한다 해도 추신수는 올해 계약한 연봉 397만5천달러는 모두 받을 수 있다. 다만 천정부지로 치솟던 가치 하락은 피할 수 없으며 이를 다시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게 됐다.

추신수는 지난 겨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부터 계약기간 5년에 약 5천만달러에 육박하는 조건의 다년 계약을 제시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

추신수가 클리블랜드가 제시한 조건을 거절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올해 성적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한 번만 더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거둘 경우 다년 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연봉 1천만달러 안팎을 받을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는 자유계약선수가 아닌 보류 선수들의 연봉 삭감을 최대 20%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한 번 연봉 1천만달러 고지에 오르면 쉽사리 떨어지지도 않는다.

그러다가 2013년 시즌이 끝난 뒤에는 자유계약선수로 팀과 조건을 골라 빅딜을 터뜨릴 수 있음을 감안하면 지난 겨울 클리블랜드의 5년 계약 제안을 거절한 건 오히려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올시즌 추신수의 성적은 타율 2할4푼4리에 홈런 다섯 개, 타점 28개. 3번 또는 5번타자로 기용되며 거둔 성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경기 출장 수만 많으면 그나마 인상 요인이 생길 수도 있었지만 최소 6주 동안 결장하게 되는 바람에 규정 타석을 채우는 것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당연히 연봉조정을 한다 해도 큰 인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거기에 올시즌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큰 활약을 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눈부신 성적을 올리며 디비전 선두 경쟁을 벌였다. 외야수 마이클 브랜틀리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올해 눈부신 성장을 한 것이다. 클리블랜드로선 추신수에게 또 다시 다년 계약을 제시할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추신수의 부상은 당장 내년 연봉 계약에서 수백만달러의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장기적으로 수천만달러짜리 손실로 돌아올 수도 있다.

이제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복귀 후 좋은 성적이 절실하다. 서두르지 말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신수의 부상 부위가 타격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왼손 엄지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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